수다리아 eSK에서의 하루

Day 1,604, 20:57 Published in South Korea USA by sudaria

오늘도 eSK에서 새 하루가 밝았다.
수다리아는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어보았다.
현실에서야 오후 4시의 벌건 대낮이지만, 여기에선 어두컴컴한 그런 개념과는 무관한 세계..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보자, 저 앞에서 Yapdo 사장님이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손짓을 하고 계신다.
"자... 오늘도 일해라 노예야."

... 조... 좋은 사장님이다.
Yapdo님 공장에서 허리가 부서져라 일하고 나니, 간밤에 가득 체워놓았던 체력이 10이나 줄어들었다.
사장님은 일을 마치고 나온 나를 빙그레 웃으며 바라보시더니, 동전을 하나 던져 주신다.

"자.. 여기 일당이다. 1CC"
그래... Yapdo님 공장의 하루 일당은 1원이다.

Yapdo님 손을 떠나 빙글빙글 돌며 날아오던 1CC짜리 동전이 내 손에 툭 하고 떨어졌다.
동전을 바라보니, 1 이라고 선명히 써져있던 동전의 앞면이 0.88 이라는 숫자로 바뀌어 있고, '세납' 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다.
후.... 세금은 현실에서나 이맆에서나 가혹하구나.

Yapdo님이 이렇게 외치시는 소리가 아스라히 들린다.
"빼먹지 말고 일해라 노예들아! 월요일에 너희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매 주, 월요일에 주급 정산을 하면 꾸준히 일한 사람은 상당히 실한 액수의 돈을 현찰로 쥘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탈세' 아.. 아니 '절세'다.

출근 도장도 찍었고 하니, 이제 집 앞 운동장에 가서 운동을 시작한다.
기본 코스를 다 끝내고, 0.19골드를 지불하고서 암벽등반 코스를 뛰었다.
최근에 거금을 들여 시설 보수 공사를 했더니, 운동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운동을 끝냈더니, 힘이 15 늘어나고 체력이 20이 줄어들었다.
슬그머니 확인해 봤더니, 슈퍼솔저 메달을 딸 때까지 몇 일 안남았다. 힘내자.

이제 드디어 우리집 공장에서 일 할 시간다.
우리나라 땅이 남아 있질 않아서, 일꾼 고용을 못하는 상태라 주인인 내가 직접 일해야 한다.
열심히 일하고나니 약간의 빵과 무기와 원자재들이 남았다.

체력이 많이 줄어들었으니, 빵을 먹어치워 체력을 채웠다.

이제 Lego MU 사무실로 나가볼까.
오늘의 DO를 확인한다.
보급 여부를 확인하고, DO를 위해 전장을 향해 뛰어나간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흘러갔다.
내일도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 대한민국의 독립이 다가오겠지.

수다리아는 이렇게 또 하루를 보람차게 시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