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야기 두 번째 - 우리가 홍보하지 않는 이유
yhpdoit
이 기사는 일부 유저들의 기사와 댓글을 보고 답글을 드리기 위해 썼습니다. 국회의원이 공약창에 프로필 썻다고 선거 기권을 선언하신 분의 댓글도 있고, 국회의원이 홍보를 안한 탓이라고 돌리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 분들께 이 기사를 보내드립니다.
선거인데 왜 홍보하지 않았냐고요? "싫어서" 안 한게 아니라 "일부러" 안 한 것입니다. 투표를 통제하기 위해서, 그리고 더 많은 FSR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입니다. 투표 통제에 의구심을 느끼신다면, 제 저번 기사 를 참고하세요 ( http://www.erepublik.com/en/article/-1-1870621/1/20 )
투표 경선자들 보시면 아시겟지만 투표 출마자는 가지 각색입니다. 여러번 국회의원을 가진 나르샤도 있고, Minute Spencer님도 있습니다. 만약 무제한으로 홍보를 허용하면 어떨까요? 나르샤가 Minute Spencer님보다 배는 유리할 것입니다. 이미 올드비이고 유명인사이기 때문입니다.(나르샤는 그리스 아내로서 이미 임자 있습니다. 그만 노리세요
😁) 반면 Minute Spencer님은 여러 모로 불리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나르샤와 비교하면 인지도 면에서 떨어지는건 사실이죠.
이런 구도가 되면, 표가 쏠립니다. 투표 결과를 보면 아시겠지만 18표 정도면 거의 당선 확정이라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의석이 2자리고 같은 지역구일때 나르샤가 열심히 홍보하면 인지도나 인맥면에서 월등한 나르샤는 유권자가 40명이면 나르샤한테 30명 Minute Spencer님 10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면 어떻게 될까요? 나르샤는 당선이고 Minute Spencer님은 떨어집니다. 떨어진 한 자리는? FSR이 차지하겟죠. 이건 별로 바람직한 상황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부에선 이걸 통제를 해서 두분 다 당선되도록 조정합니다. 나르샤 20표 되면 나르샤는 그만 뽑고 Minute Spencer님에게 표를 몰아주는 겁니다. 20표씩 먹고 두분다 당선되서 FSR은 0자리 차지하게 하는거죠.
위의 예처럼 하나 당선되면 오히려 다행입니다. 하지만 다 고만고만한 후보라면 어떨까요? 표 분산문제는 더더욱 심각해집니다. 124명 유권자가 있는 지역에서 한국 후보는 6명, FSR후보 네명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한국 후보는 한명은 올드비라 개인 인맥이 14명이고 나머지는 개인 인맥이 10명밖에 안되서 홍보해서 다 10표씩 먹어서 한국 쪽에서 64표 가져가고, FSR은 몰아줘서 15표씩 60표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한국 후보 초토화 되는 겁니다. FSR은 4명 다 당선이고 한국은 2명 간신히 당선이죠. 홍보한 댓가로, FSR보다 4표 많은 64표 가지고도 FSR은 대승하고 한국 유저는 줄줄이 낙방하는 거죠.
그래서 일부로 국가에서 홍보를 막은 겁니다. 개인 인맥 동원하다간 전체 선거가 망치는 구도입니다. 위의 경우에선 일부로 두명을 버리고 16표씩 분배합니다. 한국 유저 4명은 16.16.16.16, FSR유저는 15.15로, 지지 유권자 수는 동일한데도 FSR은 두자리 차지하고 한국이 4자리 차지하는 정반대 구도가 나옵니다. 근데 탈락하기로한 두분이 홍보를 해서 밀어줄 후보의 표를 뺏어온다면? 이 구도 자체가 이루어질수 없겟죠. 당선될 후보를 밀어줘야 하는데 탈락해야할 두분이 홍보나 인맥으로 타 후보 지지자들을 끌어오면? 이런거 다 망하고 앞의 케이스처럼 FSR만 좋은 일 시켜주는 겁니다.
따라서 현재 일부러 개인 CP나 메시지로 인한 홍보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공약창에 프로필 링크만 쓰거나 엉뚱한 만화나 링크해놓는건 성의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게 오히려 더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메시지를 안 보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게 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되는걸 아니까 자제하는 겁니다. 정말로 그런거로 FSR에게 승리할 수 있다면 국가적으로 포샵 잘하는 사람 초빙해서 후보마다 공약 멋잇게 그려주기라도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기 떄문에 안 하는 거죠. 오히려 이런 걸 방치하면 FSR만 이익을 보는게 현재의 현실입니다.
이런 복잡한 사정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s
홍보하지 않는 이유..;;
vs
요약: 선거전을 막는 이유는, 표쏠림을 방지하여, 루마니아놈들을 몰아내기 위함!
흥보
[명사] [방언] ‘호주머니’의 방언(평북).
번역불가능하게 일부러 흥보하시는건가요 ㅋㅋ
홍보로 고쳤습니다 ㅠㅠ
vs 좋은 글이네요 ㅎ
VS~!
추천~
vs 🙂
국회의원들의 자기PR이 부족했던 것을 탓하는 사람이 진짜 있나요?;
여태까지 사람들이 언급하던 "홍보 부족"이라는게 "선거 전략과 FSR의 정체에 대한 홍보 부족"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선거전략을 음지에서 비밀적으로 행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정당한 방법은 아니니까요. FSR이 거짓 공약이나 사기를 쳐서 표를 얻는 것도 분명 나쁜일이지만, 한 국가의 대표들이 그 들과 같은 방법으로 표를 얻는 다면 정치가로써 신임이 안가네요. 단지 이익을 더 많이 챙기기위한(FSR과같은) 집단으로 밖에 비치지 않는 다는 거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많은 의석을 얻을려면 철저히 FSR의 표를 뺏아 올 필요가 있고(이것들은 선거기간동안 많은 노력을 하시는 것을 봤습니다만.)
그 뺏아온 표로 색깔이 다른 정당이라던지 후보가 있는게 더 좋다고 봅니다. 연기라고 봐야할까요? 표를 많이 얻을 것 같은 후보의 경쟁자를 일부러 만드는 거죠.
--속은 같지만 다른 사람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 조금 다른 생각(차선책의 공약)이라던지 어떤 장치를 통해서 표를 얻는게 더 알맞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제 글에 대한 반박이라는 메세지를 보내셨으니 코맨트를 합니다.
1. 표쏠림 현상은 '홍보를 안했어도 나타났습니다.'
-- 간단합니다. 누가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는지 그리고 누굴 어떻게 투표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게시판'을 보고 투표를 하세요 라고 한다면 당연히 아는 사람에게 투표를 합니다. 이것은 투표를 여러번 한 사람도 실수할 수 있는 문제로 '누구누구를 뽑으세요' 라고 실시간으로 피드가 올라오지 않는 이상 어쩔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 피드라는 것도 선거전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도 그렇고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도 그렇고 'irc' 채널로 오라는 이야기만 있었지 누구를 직접적으로 찍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혹은 일부의 유저는 접속하고 있는 시간에 'irc' 를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 예전에도 누가 '표쏠림' 현상만 이야기 해서 반박을 했습니다만 '홍보' 라는 것 자체가 '개인적인 홍보' 만을 뜻하는게 아닙니다.
- 왜 개인간의 홍보라고 하면 각자 개인에 대한 '자기pr' 만을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루크님이라던가 나르냐님 같은 경우는 '아는 사람은 대부분 확정된' 후보입니다. 이분들은 솔직히 자기 pr 따위 하지 않더라도 당선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분들이 '사적으로 다른 후보를 짓밟고 당선' 된다는 의지를 갔지 않는 이상 '선거가 있는데 저를 지지 하는 분들은 이런이런 후보들에게 투표하세요'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이런 후보는 '표가 부족한 분들' 이겠죠. 이분들이 꼭 선거를 24시간 감독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만 접속하는 시간이 많고 사람들과의 친분이 많기 때문에 지지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이 조금만 '구체적인' 이야기만 했어도 이분들에게 돌아갔을 표 + 그분들에게 도움받고 있는 뉴비들의 표가 골고루 들어갔을겁니다.
3. 그러니까 '인기없는' 후보들의 홍보는 본인들의 표를 얻는 것 이상으로 선거에 대해서 직접적인 홍보가 가능합니다.
- 일단 국회의원은 '표면적이든' 어째튼 간에 국민의 의지에 의해서 뽑히는 겁니다. fsr를 배제 하자 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국민의 의지입니다. 나는 이분들에 대해서 그렇게 '비난' 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이 자신의 당선을 위해서 '새로온 뉴비' 혹은 '선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에게 자신의 cp를 날릴수 있도록 친추를 하고 홍보를 했다면 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그리즈 님을 위시한 '몇몇' 사람들의 일이 과중되었습니다.
- 제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물론 제가 그리즈님이 과로를 하시던 뭘 하시던 감내놔라 배내놔라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리즈님을 위시한 몇몇분께서는 이번 선거로 엄청난 시간을 투자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이 24시간 달라 붙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irc에 투표 안한사람들을 모아서 특공대를 꾸리는 것은 최후의 최후에 해야 할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강제적인 것을 싫어하고 직관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급적으로 최후의 방법으로 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서는 그렇게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거진 처음부터 끝까지' 저런다면 관리자들의 업무는 과로의 극치를 달리게 됩니다. 이건 그분들이나 보는 분들이나 하는 분들이나 전혀 도움이 안되는 행위입니다. 이게 한번이라면 한번 빡세게 하고 그만두자 라고 하겠지만 달마다 하잖습니까? 그것도 달에 세번이나 말입니다. 그렇다면 저 일거리를 덜어야 합니다. 그런 방법으로 전 홍보를 택했습니다.
현재 esk의 실질 인구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fsr 당에 뉴비가 40표를 투표해서 그들이 무슨 큰 죄를 지은양 하는 말에 대해서는 반박을 해야 한다고 해서 글을 적은 겁니다. 저는 저 40명의 인원에 대해서 '나쁜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록 선택은 잘못했지만 저들은 '투표를 하겠다는 의지' 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투표를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조금만 이끌어주면 '우리표' 가 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투표가 귀찮아서 안하겠다 라는 사람들은 뭔짓을 해도 안하겠지만 저들은 일단은 투표를 한다는 겁니다.
또한 어느 사이트에 가보니 어느 게임에 대한 홍보글에 '이리퍼는 아닙니다' 그 게임의 올드비들이 조금만 잘못해도 면박을 주기 때문에 비추천 합니다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한명 한명이 부족한 시점입니다. 본인은 이런 일로 '뉴비' 혹은 '잠재적인 esk 시민' 들에게 올드비 텃세가 심해서 힘듭니다라는 잘못된 지식을 가지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분명히 이번일을 통해서 그런 사람들이 생겼을 겁니다. 이들이 뭐라 생각하든 신경 안쓸수도 있습니다. 사실 포용할 필요없고 포용해봐야 소용도 없다 라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내부의 적이 있습니다. 그 적들은 '교활하고' '질기며''강하기' 까지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편을 늘려야지요. 목마른 사람은 생판 모르는 뉴비들이 아니고 eSK를 지키겠다는 사람들입니다. 왜? 생판 모르는 사람들은 '뭐가 부족한지' 모르니까 전혀 아쉬울게 없으니까요. 그들은 자기 흥미 떨어지면 욕하고 접으면 되는 겁니다.
vs
vs
@ViciousHyeony
그런 게 안 통하니까 문제죠.
우리는 그들을 철저히 틀어막아야 하고, 그들은 한 명이라도 더 보내면 목적을 이룹니다.
애초에 그런 게 통했으면 PTO가 아니라 이민입니다.
vs
@ViciousHyeony
단순히, FSR을 공약이 다른 정당이라고 보시는거 같습니다. 그건 PTO라고 안 부릅니다. 이리퍼 사회는 가상 사회입니다. 따라서, e한국의 대통령이 꼭 한국인이어야 한다는 법 없습니다. 전 세계 누구든지 가능합니다. 한국을 위한다면요. 문제는 그들은 PTO세력이란 것입니다. PTO는 그 나라의 발전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 나라의 국고를 탈취하는게 목적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이리퍼 상은 사법기관이 없습니다. 그냥 전쟁터에요. 비겁하고 치사하다고 욕해봤자 힘없는 자들의 메아리일 뿐입니다. 여긴 제국주의 시대라고 생각하세요. 한국인 입장에서 한국을 점령한 일본이 비겁하고 치사한 놈이지만 총칼 앞에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정당하고 그런걸 따져봤자 들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냥 먹는게 장땡인 겁니다. 그리고 국회 먹으면, 식민지가 되는 것입니다.. 상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오는데 격식을 차리는게 이상한 겁니다.송양지인의 고사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전쟁터에서 물을 건너와서 허우적대는 적군에게 활을 쏘는건 인의에 맞지 않는다고 거부한 송양. 그 댓가는 국가의 멸망이었습니다.
@diofrant
1. 표쏠림 현상은 '홍보를 안했어도 나타났습니다.'
=> 네 맞습니다. 하지만 흥보하면 더 심각하겟죠. 흥보력의 격차가 있는건 사실로 생각합니다.
2. 모든 유저가 그때 irc를 하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 irc 안해도 됩니다. 이리퍼 메시지로 물어보셔도됩니다. 저에게 그렇게 물어본 몇분 제가 인도해 드렸습니다.
3. '선거가 있는데 저를 지지 하는 분들은 이런이런 후보들에게 투표하세요' 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걸 하기엔 지금 당선자와 탈락자 차이가 너무 미세합니다. 루크님이나 나르샤의 흥보 효과를 개별적으로 측량하기 어려운데, 지금 선거에서 당선자와 비당선자가 고작 1-5표 차이로 갈립니다. 고작 몇표에 갈립니다. 조금만 예측 빛나가면 오히려 지금보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diofrant
4. 그러니까 '인기없는' 후보들의 홍보는 본인들의 표를 얻는 것 이상으로 선거에 대해서 직접적
인 홍보가 가능합니다.
=> 3번 답변과 답이 비슷합니다. 선거에 대해선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5. 그리즈 님을 위시한 '몇몇' 사람들의 일이 과중되었습니다.
=> 네 과중된건 사실인데 다른 대책이 없군요 ㅠㅠ 선거관리위원회쪽은 다들 맡기 어려워하는 분야입니다. 평일 낯에 이리퍼만 매달려 달라기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6. 개인적으로 irc에 투표 안한사람들을 모아서 특공대를 꾸리는 것은 최후의 최후에 해야 할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강제적인 것을 싫어하고 직관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 그걸 해도 상당히 밀리는데 안 쓸래야 안 쓸수가 없더군요. 강제로 하는거 다들 싫어합니다. 전부 다 그렇게 생각할 껍니다. 근데 해도 이모양인데 강제로 안햇다간 더 심각해지겠죠.
@diofrant
결정적인 문제는, 당선과 비당선의 차가 수십표가 아니라 한두표로 결정되는 문제입니다. 이런 기사도 일종의 선거 흥보입니다. 선거 자체에 대해선 흥보를 저라도 열심히 해야 할 거같습니다. 하지만 개별 후보의 홍보는 당선과 비당선이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기 떄문에 허용하기 어렵습니다. 한두 사람만 맘 다르게 먹어도 일이 무너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개별 홍보의 효과를 제대로 측량하는건 매우 어렵기 때문에, 홍보를 권장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음,,, irc 닉 나르샤 입니다.
제가 스스로 저 뽑아 달라고 한국내에서 홍보를 한다면야 7~80표를 못얻겠습니까......
vs
길게 썼는데 짤렸음. 망
뭐 그건 됐고.
몰표가 나온건 '결론' 입니다. 선거가 끝났는데 몰표가 나와서 망했다. 선거 20시간이 지났는데 몰표가 나와서 망했다. 선거 1시간이 지났는데 몰표가 나와서 망했다. 같은 소립니다.
위에 그것에 대해서 대책 비슷하게 썼으니 그만두겠습니다. 썼는데도 불구하고 몰표가 나와서 망했다 라는 반박은 글을 안읽으셨거나 그냥 이유가 그거 밖에 없습니다로 생각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당선과 비당선자의 차이가 몇표 안납니다 라는 것 또한 몰표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 이것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당선자와 비당선자의 차이가 몇표 안나는데 '몰표' 가 난다는 건 있을 수가 없음을 미리 이야기 드립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몰표에 관한건 썼습니다. 이건 '많은 득표수를 얻을 사람' 들이 스스로 자제하면 되는 일입니다. 자제라는 건 별거 없고 시티즌 피드나 '확실한 자신의 표를 찍을 것 같은 사람' 에게 다른 분을 찍으라고 권하는 것으로 70% 이상 해결 가능합니다. 애초에 이분들에 대해서 나라에서 규제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또한 차라리 선거 초반에 몰표를 받아서 '당선확정' 을 받고 다른 후보들을 찍도록 선도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쓴 이야기 지금 세번째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예측되는 상황들에 대해서 검토하고 분류해서 적고 있으니 추가는 되는 군요.
그럼. 제가 한 말이 도대체 뭔 소린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예시를 하겠습니다. 코멘트에 나르샤님이 계시니 이분을 마루타로 삼고 인기없는 절 두번째 마루타로 삼겠습니다. 세번째는 만민의 적 클로포님입니다.(적이라 님자 붙일 생각은 없었지만 공식신문이니.)
1. 생판 모르는 뉴비입니다. 그는 선거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어째튼 하면 좋은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특수한 사정때문에(보통 깊게 파고 들기엔 귀찮다.) 그냥 보트 눌러서 찍고자 합니다. ...이사람은 불행하게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이런 경우. 나르샤님 저 클로포 세사람이 후보에 있다면 나르샤님이나 클로포를 찍습니다. 나르샤님은 '많이 알려진 사람' 이고 클로포는 '실제 한국에서 알려진 한나라당' 이니까 찍습니다.
나르샤님을 찍음 잘한 일이고 클로포를 찍음 나쁜 놈이 되겠지만 결론은 전 안뽑습니다. 난 망했어요. 이런 사람이 20명이 있고 이들로 당선당락이 좌우된다면 대한민국 의원(1) : fsr 의원(1)명이 됩니다. 하지만 어째튼 난 망했어요(2)
이게 저번 선거의 문제라고 볼수 있겠군요.
2. 그럼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국회의원의 부푼꿈을 안고 5골드를 얻고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하는 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뭣도 모르는 뉴비들에게 친추하고 빵도 주고 멘토링도 해줍니다. 그게 10명이 되었어요! 만세. 선거전 카페 선거에서 (뭣도 모르는 불쌍한 노예들 때문에) 대승을 거둔 전 선거당일날 메일을 뿌립니다. '선거에 출마를 했는데 저 좀 뽑아주세요.'뭐 답장은 신경안씁니다. 몇몇 사람들은 답장을 보내겠지만 메일 써본 제가 알기론 쓰기가 굉장히 귀찮아요. 그때가서 뽑으면 됐지 굳이 답장까지야 라는 생각을 할 사람도 존재한다는 거죠.
그럼 이제 뭣도 모르는 뉴비노예(...) 10명을 추가해서 30명이 되었습니다. 앞에 20명은 나르샤님이나 클로포를 뽑을테니 총 선거 투표인원 30명이 10명씩 뽑아서 저도 당선되고 나르샤님도 당선되고 클로포도 당선됐군요. 클로포가 당선된건 안타깝지만 대한민국의원(2) : fsr(1) 으로 일단은 1번보다는 성공했네요. 물론 저도 사리사욕을 채웠습니다.
근데 절 뽑은 뉴비가 -저렇게 하지 않았다면 - 1번과 같은 행동을 했을수도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2번보다 이득이 크다는 겁니다. 저랑 나르샤님이랑 연계를 해서 'fsr은 뽑지 마세요' 라고 자기 지지층들에게 이야기 하면 클로포는 1표도 얻지 못할수도 있다는 거죠.
길게 썼지만 말하는건 하나입니다. 바닥표를 두텁게 하기 위한 방법. 이죠.
바닥표가 두터우면 정부에서 컨트롤하기 편해집니다. 4에서 15까지 올리는 것보다 10에서 15까지 올리는게 더 쉬운건 당연한겁니다. 게다가 자재(잉여 선거권자)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4에서 15까지 올리는데는 11개가 듭니다만 10에서 15까지 올리는 데는 5개가 듭니다. 차익으로 남은 6개로 다른 후보를 당선시킬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1. 시피, 아바타 '투표금지'로 바꾸기 등으로 몰표 방지의 노력은 1년 반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ㅜㅡ 사람 적을 땐 아예 구글닥스에 한국인 명단 적어 놓고 일일이 PM 보내서 누구 찍으세요 했습니다. 물론 이건 지금은 곤란하지만요.
2. 바닥표가 한 사람에게 몰리니까 문제입니다. 인구가 적어서 5표만 더 몰려도(물론, 이걸로 FSR 2명은 더 죽일 수 있겠죠.) 몰표 소리 듣습니다. 그래서 1년 반 전부터 경기도, 강원도 1~2위는 누구건 항상 욕을 먹습니다(?) 그리즈님, 나르샤님, 뮤이든님, 크라일드님, 그리고 이번의 코원님까지요.
3. '확실한 자신의 표를 찍을 것 같은 사람' 에게 다른 분을 찍으라고 권하는 것 -> 아마 아주 가깝게 지내는 멘토나 피추천인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이 경우, 아무리 적어도 시피에 의해 '관리'됩니다.
4. "한나라당? 오오 위대하신 민족의 령도자 리명박 가카 동무 만세!" 하고 대책없이 찍는 사람이 설마 있지는 않았겠죠.(설령 있었다고 해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그래왔듯) 플라토가 눈감아주는 멀티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Online Now 명단을 감시해서 티켓을 넣도록 정보부원을 대거 확충해야 하는데, 정보부는 커녕 일반공무원도 자원자가 없죠! 아 망했어요.
diofrant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언젠가 국회의원들이 당선된 이후로 나랏일과 정책 결정에 무관심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특이한 경우일 수도 있고 갑작스런 개인적인 일로 잠시 소홀해 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 주도하의 투표 시스템의 맹점이라고 봅니다. fsr을 막기 위해라지만 예비 조사를 통해 지지 유저와 더미 유저를 나눠 놓고 투표 독려를 하는 현 시스템에서는 국회의원에 출마한 당사자가 지지를 호소한다던가 책임감을 가지거나 피력할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사사로운 투표 호소를 지양시킴으로써 투표율이 낮은 것을 예비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선거 활동 부족이 아닌 뉴비층(또는 시민권층)의 안일한 투표 의식으로 매도하는 현상은 지난선거와 이번선거에도 극명하게 들어났습니다.
1. 빵구걸하는 뉴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 모든 뉴비들이 빵구걸이나 하는 유저들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그런 시각을 가진 유저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 정부일을 하면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유저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기들 시간을 쪼개어 게임을 좀 더 원할하게 즐길 수 있게 고생하는 유저들께서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감 내나라 배 내놔라 하며 또는 그런 시스템이 잘못됐다고 하는 이 글에 상처받고 의욕을 잃을 지도 모릅니다.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지만 선거에서 가장 큰 문제로 '투표율 하락'이 나타났고 '뉴비들에 대한 인식 부족'을 문제로 삼는 행태에 대해 국회의원 후보자들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는 대안'을 생각하자 입니다.
정부일로 고생하는 여러 중요한 유저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한 두명의 유저에 의해 컨트롤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많은 유저들이 함께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그럼 FSR은 어떡하고? 라는 답문에 대해선... 이제 다음 선거 때에는 위의 방식과 함께 FSR에 대한 방비책도 함께 강구해야겠지요. 지금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현재 시스템으로는 '투표율 하락'에 대한 대책을 방비할 수 없고 이는 FSR에 의한 침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바닥표가 몰리는 문제에 대하여......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정부 상황판은 계속 추진되어야 겠지요.
상황판을 확인하면서 투표를 독려하거나 표가 부족한 누군가를 지지해달라고 해야 겠지요.
설마,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그 정도로 제대로 못하거나 선거날 그 정도의 수고로움 없이 국회의원 타이틀을 따려고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거 유세는 '자신에게 몰표를 달라'는 것이 아닌 "FSR을 몰아내기 위해 어느 누군가를 지지해 달라'고 해야겠죠.
국회의원 후보자들이라면 그 정도의 소양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