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빵이벤트] 아까운 인재를 잃었습니다..

Day 1,370, 01:42 Published in South Korea USA by luke710

제가 활동하던 모 전문가동호회에 e한국의 사실을 알리고 함께 할 분들을 모집했고
60여 분들이 저의 글에 낚여서 이 게임을 시작하셨습니다.
대부분 나이 30대를 전후한 분들이셨고 그 분들 중에는 IT관련 전문가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 현재 남아계신 분은 몇 분 되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그 중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진호님의 기사를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더불어 진호님의 사퇴에 원인을 제공한 일인으로 책임을 통감합니다.
따라서 저 역시,
정부 IT (디자인) 담당, 상도회, SkyWalker 편집장 등의 공식적/비공식적 자리에서 물러나려 합니다.
국회의원 경선에서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저의 자리는 안타깝게 경선에서 탈락한 분에게 기회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중요한 일을 앞두고 짬짬히 이리퍼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으나,
더 이상은 이 게임에서 즐거움도 여유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리퍼에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지만, 모시고 온 분들이 계시므로
앞으로 저는 그분들과 조용히, 이리퍼에서의 남은 즐거움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를 지지했던 분들께 다시한번 사죄드립니다..
또한 뒤늦은 사퇴로 일처리를 복잡하게 만들어 행정부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쓴소리 하나 남깁니다.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계셔서 다소 불쾌하실 수 있지만,
지나가는 01학번 아저씨의 충고다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쓴소리가 싫으신 분은 읽지 마시고 마지막 빵 이벤트에만 참여해 주셔도 됩니다.



1. IRC에서의 반말 문제

자신과 친한 사람들과 반말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잘 모르는 분이, 혹은 누군가 질문을 했을 때는 최소한의 존대를 해야 합니다.

경어를 사용함은 나이 많은 분에 대한 예의로, 불특정 다수를 향해, 혹은 초면일 경우
특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어디에서 오셨는지 출신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곳에서는 반말이 일상화된 곳이었고, 그것이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다 해도
이리퍼에 속한 이상, 이리퍼의 공동의 합의가 없는 한 이 곳에서는 다른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서로 다른 곳에서 활동하던 분들이 만나면 반말이 계속되는 상황을 불쾌하게 볼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채널에서 조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이야기가 중요한 만큼, 상대방의 이야기도 중요합니다.
경청의 자세를 배워봅시다.


2. 언론의 자유 ?!

언론의 자유가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기사는 논점이 확실하고 객관적이어야 하며,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 언론의 자유가 있으므로
정부나 특정인물에 대한 비판 기사는 언제나 가능합니다.

단, 이 경우 "비판"이 "비난"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자신의 감정적인 부분을 앞세어 논지가 흐려지지 않도록 절제해야 합니다.

얼마전 저에 대한 비난기사가 있었고
그 기사에는 여러 사람에 대한 불만을 함께 표현하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감정이 앞선 채 증거 확보는 뒷전으로 하고
한달 전, 불확실한 기억에 의지하여 감정적인 어투로 작성된 공격성 기사였습니다.
없다던 쪽지 내용이 마지막 기사에 등장하며
그 내용은 전문(全文)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문이라 언급하며 링크를 걸었습니다.

케케묵은 문제를 다시 불러내는 것으로 보실 수도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저 문제에 대한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부정확한 기사로 누군가를 비난하는 기사는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물론 당사자의 경우 기분나쁠 수 있음을 이해합니다..
다만, 개인적인 불만이 있다면 메시지를 먼저 보낸 후 기사를 씀이 옳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운 분란은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3. 정부에 대한 성급한 기대

이 곳은 현실이 아닙니다.
각자 본업이 있으시고, 이 곳은 여가시간을 투자해 짬짬히 오는 곳일 뿐입니다.
플라토라는 절대지존의 손바닥에 놀아나며, 언제든 룰이 변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현실과 달리 강제성이 없습니다.

그러한 이곳에서 빠른 변화를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어떠한 안건이 나오고 이에 대해 변화가 예고됐다면, 천천히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수많은 유저가 각자 자신의 생각대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이리퍼 사회에서
어떠한 목적을 위해 행동으로 옮기려면 자연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법에 따른 강제성이 없는 이 곳에서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한 예로, 많은 분들이 상도회에 기대와 우려를 안고 계십니다.
발족한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이 곳에 많은 분들이 성급한 기대를 하고 계십니다.
임금을 올리는 것보다 임금을 내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각 개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비난하거나 독촉하는 것은 잠시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본업과 함께 이리퍼에서 봉사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독촉과 비난이 아닌 "응원"입니다.


앞으로 이리퍼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이 기사에 어떠한 댓글을 다셔도 무방합니다만,
감정적인 대응만은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싸움을 위해 쓴 것이 아닙니다.
위에서 적었듯 저의 개인적인 사설이며,
좋은 방향을 위한 건의 혹은 작별 인사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작은 이벤트 안내

일처리를 마무리 못한 데 대한 사죄와
이런 쓴소리를 적은 데 부끄러운 마음이 없지 않아 작은 이벤트를 열고자 합니다.
이러한 글에 이벤트라 다소 부적절할 수 있지만,
떠나가는 이의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해 주시고 너그러이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의견에 vote 후 번호를 적어주시거나
vote 없어도, 인사라도 적어주시는 e한국의 국민인 모든 분들에게 빵을 드리겠습니다.

개인 이벤트 후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많은 양을 모으지 못해, 규모는 지난번보다 작습니다.

체력 100에 해당하는 양(q1 50개 혹은 q3 16개)을 선착순 100분에게 드립니다.
이젠 자주 접속하지 않을 것이므로 이벤트를 길게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시한번 그동안 도움주신 분들, 함께 했던 분들께 감사인사드리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수정사항 : 100분이 넘었지만, 제가 이벤트 종료공지를 못해 댓글이 더 달렸습니다..
작별인사가 박할수는 없어 지금까지 댓글 다신 모든 분에게 빵을 드리겠습니다.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느긋하게 기다려 주시고,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 이전까지 빵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메시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