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레고의 해체
Jeremy Jeong
처음에 레고가 해체를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저는 약간 멘붕이 왔습니다. 저는 피드에 실성한 넘마냥 막 아무말이나 지껄이고 그랬습니다.
롤랜드 훃부터 joony75님과 함께 해오던, 마지막 commander를 맡은 Lee Jaeki님까지 저는 재미있게 해왔죠. 그분들에게 감사하며 앵벌이 파이터의 생활을 해왔죠.
그런데 레고의 해체에 대한 Lee Jaeki님의 글을 읽었을 때 몇가지 씁슬한 생각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http://www.erepublik.com/en/article/lego-1-2080754/1/20
Lee Jaeki님은 레고 대원들이 보급이 잘 되는 다른 MU를 찾아 떠나게 하고 소수의 '공기'와 같은 MU로 만들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첫째, 레고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롤랜드 훃을 만났을 때 저는 그가 레고를 만든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만든 MU의 사령관직을 이어 받았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는 피드에 코멘트를 다는 사람에게 빵을 20개씩 주면서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아바타를 달지 않으면 주지 않겠다는 롤린드 훃의 협박에 빵 얻어먹기 힘들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ㅋㅋㅋ
저의 앵벌이 생활은 이렇게 시작되었죠.
마침내 롤랜드 훃은 떠나고 joony75님이 이어받았습니다. joony75님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빵20개의 수준을 탱크10대의 수준으로 올려놓고 미션을 깨기를 종용하셨죠. 사실 joony75님과는 eRep의 봇가격의 원리 등, 경제 모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장사꾼으로서 서로 많은 도움이 되었죠. Joony75님의 이야기 중 기억이 남는 이야기는 '자신이 풀부스터 돌려봐야 뉴비들 도와줘서 성장시키는 것만 못하다'라는 이야기였죠. 실제로 그는 풀부스터를 돌릴만한 돈을 벌면서도 그 돈으로 빵을 사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종적을 감추죠.
그리고 Lee Jaeki님이 이어 받았습니다. 그동안 업무는 훌륭했으며 보급은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은 위의 두사람과 다릅니다. 롤랜드 훃과 joony75님은 레고의 commander직을 떠나며 자신의 책임의 굴레를 벗어났지만, Lee Jaeki님은 commander 직을 고수하면서 자신의 책임의 굴레를 벗어나려고 있습니다. 자신의 책임과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보급을 원하는 대원들은 떠나라고 하면서 소규모의 '공기'와 같은 MU로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롤랜드 훃과 joony75님은 레고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레고 대원과 늅들의 것이라고 생각한 반면 Lee Jaeki님은 사설 MU라는 이름으로 본인과 기부자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레고는 eSK의 하나의 MU이기도 하지만, 레고 대원들의 놀이터 이기도 합니다. 이 레고 대원들이 다른 MU로 가서 마침내는 그래도 잘 적응하겠지만, 방금 전학온 학생들 마냥 서먹 서먹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 상상되는 군요.
저는 레고가 사설 MU라는 이름하에 Lee Jaeki님과 기부자들의 소유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다수의 많은 활동 인원을 보유한 레고가 한국에 필요할까라는 생각과 한국의 정치적 짐이 될거라는 Lee Jaeki 님의 생각과 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Lee Jaeki님이 분해시킨 레고 대원들은 더 이상 많은 활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 다른 MU에 가입하여 텃세에 시달릴지도 모릅니다. (사실 레고도 이런게 생기고 있었죠) 활동량이 적어진 시민은 eSK를 더 약하게 할 것입니다.
정치적 짐은 아마도 소수의 의견이겠죠. 정치적인 짐이 될거라는 생각은 대부분의 대원들의 생각을 고려하진 않은 확대 해석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저같은 레고 대원은 레고 hq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도 못할 뿐더러 관심도 없습니다. 경제 모듈이라면 몰라도...ㅋ
전임 commander들의 경우를 잘 생각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글을 쓰기 위하여 조금전 레고를 떠났습니다.
Comments
동감합니다
레고 해체에 관련되서 유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레미님이 쓰신 텃세에 관련되서 한마디 남길게요.
제레미님이 느끼신것처럼 레고에 텃세가 좀 있긴했죠..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마디 드리자면 다른 mu에서는 그런 텃세같은거 찾아보기힘들었어요. 물론 기존 친했던사람끼리 얘기하면 처음에 소외되는 기분은 느낄수있으나 텃세는 없으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ㅎㅎ
제가 mu이동 관련해서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텃세같은건 없으니 편하신대로 이동하셔도 된다는 말과 둘째로 mu는 친목하면서 같이 싸우는 군대입니다. 이동하실 mu고르실때 정치적 성향은 배제해주시고 옮겨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그럼 모두 좋은하루되세요 😁
저 받아주실래여? ㅋ
레고 MU 기부자로써 한마디 하겠습니다.
여태까지 플레이 하면서 레고 기부자라고 단 한마디 꺼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이렇게 예기를
꺼내는 이유는, 제레미님께서 많이 오해하시고 있으신거 같아서 한마디 합니다.
롤란드님은 막강한(?) 현질로....호야님은 현질없이 탁월한 장사능력으로 레고를 이끄셨고,
그만큼의 리더쉽과 역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키님은 제대로 인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레고커맨더 자리를 맡았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음 재키님도 레고를 떠나실겁니다. 약간 곡해를 하신게 있으신거 같은데요.....
요즘 상황에 레고 커맨더로써 상황을 유지하기 힘드셔서 해체를 결정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체의 의미는 더이상 재키님이 레고 커맨더가 아닌 투클릭커로....
사설 엠유로써 레고 보급이 사라진다는 의미일것입니다.
전 어찌되었던 레고에 남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바뀌는게 없어 보이니까요 😁
절대 본인만의 MU나 기부자의 의견으로만 해체 결정을 했다고 함은 틀린말입니다.
저도 제레미님과 같은 HQ에 해당하지 않은 HQ회의를 한번도 참가해 본적이 없는 일반 레고대원 입니다. 다만 현질을 많이 하여 기부를 했던것 뿐이지. IRC에서 레고 헤체에 대해서 많은 예기가 오고 간줄 알고 있습니다. 레고 체널에서 말이죠. 물론 HQ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이 되었으리라 짐작만 합니다.
비대해진 MU는 자의던 타의던 정치적인 소용돌이로 들어갈수 밖에 없겠지요....이부분은 매우 민감한 상황 입니다. eSK 숫자로 제1엠유인 레고의 수장인 재키님은 그런것들을 감당하기 힘드셨을것입니다.
절대로 재키님과 여러 기부자 분들은 레고를 소수의 소유라고 생각한적이 없다는걸 이자리에서 말해 드리고 싶습니다.
@KOR_SHON
텃새라고 하기 그럴수도 있지만, 텃새는 있습니다. 이건 제 경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각 엠유 수장분들,연대장분들께서 챙겨주시고 아껴 보호해주신다면 그 시간이 짧아지겠죠....많은분들이 모쪼록 다른곳으로 가셔서 즐거운 게임 하셨으면 합니다.
@Jeremy Jeong / 네 무궁화는 가입조건만 된다면 누구에게나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제레미님 조건도 되시니 오고싶으시면 언제든 오세요ㅎㅎ
@superbaby76 / 네 제가 말한건 제 개인적인 경험이였고 텃세가 아예 없진 않겠죠ㅎㅎ 무궁화 사령관으로써 저는 소외되는분 없도록 잘 할게요ㅋ
손님 MU는 까다로워요! ㅠㅠ
@cleeo / 무궁화 컨셉보고 오신 부대원들과 제가 또 컨셉을 바꾸면 말이 나올꺼 같기 때문에.. 죄송해요..ㅜㅜ
조건이 바뀌거나 제가 무궁화를 나오게되면 제일먼저 연락드릴게요ㅋ 우리 함께해요ㅎㅎ
재키님과 말씀도 나눠보지 말고 이래라 저래라식 논평 올리신 건 심하게 이른 감이 있지 않나 싶네요. 확실하게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재키님 추호도 그런 생각 가지고 계시지 않다는 것입니다. 손님을 비롯한 모든 MU리더 분들도 자신이 커맨더로 있는 MU를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에 레고 commander로서 현재 기부 시스템의 해체라고 이야기하였으면 이렇게 문제가 커지진 않았을테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