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의 흥망성쇠 - 지금까지 세계 역사 (8월 28일 업데이트)

Day 1,982, 23:53 Published in South Korea South Korea by Nil Gnarey
사실 뉴비 교육용으로 쓰려고 했지만 현재 대통령님이 올리신 신문으로 인해 지금도 정리된 역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맘 잡고 한 번 써봤습니다. 제가 전문가나 관계자가 아니기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안내용으로는 나쁘지 않을 겁니다.


8월 28일 업데이트: 현 상황까지 요약한 챕터가 추가되었습니다.


1. 먼 먼 옛날의, 고대 동맹들



지금은 거의 잊혀진 Pheonix, Atlantis 같은 동맹들도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현재 정세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생략하려 합니다.



먼 옛날, e-World에는 세 동맹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이게 옛날 이야기가 되다니



EDEN




현재 회원국


주요 회원국: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중국

이 셋 중에 가장 먼저 만들어진 동맹입니다. 2009년에 설립되었으니 정말 골동품이죠. 루마니아와 폴란드가 주축이 되어 만들었지만 폴란드가 헝가리와 동맹을 맺으면서 폴란드 측은 ONE이라는 동맹으로 따로 떨어져 나갑니다. 우리나라가 루마니아에 PTO(Political Take Over, 정치침략)를 당했을 적에 우리나라는 친EDEN이었지만 EDEN의 수수방관하는 태도에 의해 완전히 돌아서게 됩니다. 헤비 유저들이 많아 PTO에 우호적이기도 하고 막강한 현질로도 유명했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Terra


가입되었던 나라들


주요 회원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본래 아메리카 대륙이 주축이 되어 PANAM (Pan-America)라는 이름으로 존재했지만 전세계로 동맹이 뻗어져 나가면서 Terra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게 됩니다. 이 당시에만 해도 국가들이 ONE이나 EDEN의 포스에는 못미치는 국력이었기 때문에 ONE의 위협에 맞서 EDEN과 친선관계를 맺습니다.



ONE




가입되었던 나라들


주요 회원국: 세르비아,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 마케도니아

EDEN, 기존에 존재하던 동맹인 Pheonix를 탈퇴하고 4개 국가, 세르비아,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이 주축이 되어 창설한 동맹입니다. 이 당시 이 4개국은 초강대국이라 불리던 국가였죠. 인구수 1위 폴란드부터 시작해서 전통 강호 세르비아, 헝가리, 아메리카 대륙을 휘젖고 다니던 스페인까지, 이들이 뭉쳤다니 위협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세 동맹 이외에도 수많은 중립국, 친EDEN 국가, 친ONE 국가, 중소 동맹들이 존재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사이에 껴있었죠.




상기한 세 동맹은 '제5차 세계대전'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허구한 날 싸워댔습니다. 전쟁 초기에는 강려크한 ONE 동맹이 패기를 발산하며 유럽 대륙을 털어버렸습니다. 중국까지 세르비아의 침공을 받아 강점기를 지내었을 상황이니 말을 다했죠. 허구한 날 코어가 털리고 패색이 짙어지는 EDEN 동맹은 전황을 돌리기 위해 중립 세력으로 중동을 호령하던 터키를 끌어들일 생각을 합니다.



2. 터키의 참전, ONE의 해체



터키를 끌어들이는 것은 전략상으로 EDEN에 있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터키의 인구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데미지는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지요. 하지만 불가리아가 터키에 가지고 있던 악감정이 문제였습니다. RL(실제 세계)에서 불가리아와 터키는 오래된 원쑤지간이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DEN 수뇌부가 터키의 동맹 가입을 밀어붙이자 반발한 불가리아는 EDEN을 탈퇴하고 친ONE 국가가 되어버립니다.

터키의 참전 이후 전세는 바뀌게 됩니다. 굉장한 데미지가 유럽 전장에 투입되고 강대국으로 성장한 중국, 대만이 밤 시간에 자고 있는 유럽 동맹국을 도와주면서 전세는 ONE에 불리하게 흘러갑니다.

한국을 포함한 인도네시아(후에 ONE에 정식 가입합니다), 파키스탄, 멕시코, 타이 같은 친ONE 국가들이 힘을 합쳐 EPIC이라는 동맹을 창설하며 중국과 터키에 대항하지만 그들의 힘은 미약했습니다.


EPIC의 로고


스페인이 지도에서 지워지고 폴란드, 세르비아는 그동안 가지고 있던 점령지를 다 뱉어내게 됩니다. ONE 사령부는 각 나라의 통제권을 잃었고 이로써 2012년 9월에 ONE은 해체를 선언합니다.



3. 혼돈과 재정립



(제가 이 시기에 이리퍼를 접고 있었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합니다.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제게 알려주세요.)




ONE의 해체로 EDEN의 독주가 시작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부자는 망해도 삼 년은 가는 법, 기존 ONE 국가들이 가만히 있을리 없었습니다.

ONE 해체 한 달 전, 미국이 Terra 동맹 탈퇴를 갑작스럽게 선언합니다. 그리고 ONE을 탈퇴한 폴란드, 스페인, 같이 Terra를 탈퇴한 브라질과 함께 만든 동맹이 CTRL입니다. 비록 CTRL은 한 달 만에 광속해체 되었지만 Terra 또한 무너질 것임과 미국이 더이상 EDEN 측에 서지 않을 것임을 나타낸 사건이었습니다.


CTRL


한편 불가리아와 Terra를 탈퇴한 칠레는 EPIC의 몇몇 국가들, 다른 친ONE국가들과 함께 새로운 동맹을 선언합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가입되어 있는 CoT(Circle of Trust)의 탄생입니다. 여기에 친 CoT노선을 타던 미국까지 CoT 가입을 선언하면서 EDEN을 대항할 세계의 새로운 동맹 구도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CoT


독자행동을 한동안 계속하던 기존 ONE 국가들은 EDEN의 거대한 영향력에 대항하기 위해 다시 뭉칠 필요성을 느낍니다. 2012년 말에 창설된 TWO(The World is Ours)는 스페인, 폴란드, 헝가리, 세르비아로 구성되어 사실상 ONE의 재창설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친ONE국가들은 CoT라는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ONE이 주도하던 옛날과는 달랐지요.


TWO



어찌되었든 한 번 더 뭉친 ONE의 계승자들은 함께 CoTWO라는 이름 하에 EDEN과 또다시 대립하게 됩니다.



4. EDEN Vs. CoTWO, EDEN의 몰락과 CoTWO의 분열




CoTWO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영원히 지속될 것 같았던 터키의 중동 지배를 끝내고 유럽의 EDEN 코어를 순식간에 삼켜버렸습니다. 견디지 못한 크로아티아는 인도로 이민을 가는 초강수를 택할 정도였죠.



Croindia의 현 모습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아시아에 강력하게 서서 유럽 전장을 지원하는 중국과 대만이었습니다. 미국이 겸사겸사 한국, 일본 해방시키면서 대만을 약화시키고 중국 공격까지 시도했지만 대만의 교묘한 RW 전략으로 장기전으로 흘러가 결국 미국 방향에서의 공세는 휴전 협정으로 끝이 납니다.



보다 못한 TWO측은 자신들이 직접 나서기로 결심합니다. 허나 유럽에 있는 그들이 중국을 직접공격할 방법은 얼마 없었죠. 그래서 쏘련을 공격한다 러시아를 통해서 중국을 공격한다는 초월적인 방법을 구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실제로 주적 법안까지 걸어가며 러시아를 침공하자 Terra때부터 러시아와 친분을 쌓아온 미국 주도로 CoT 측은 TWO에 항의를 합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CoTWO의 분열은 폴란드가 불가리아의 MPP를 거부하면서 완전히 커져버립니다. 급기야 미국이 CoT 정식 회원국이 되고 TWO가 불가리아가 점령 중인 루마니아의 해방을 돕자 CoT와 TWO가 독자 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것이 확실해졌죠.

한편 이때 폴란드, 세르비아의 도움을 받은 루마니아는 아예 EDEN을 탈퇴하고 TWO편에 붙어버립니다. 망할 징조가 계속 보였던 EDEN은 이 일이 결정적이었지요. 현재 기존 EDEN 국가들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고 대만도 결국 EDEN에서 손을 때었습니다.



5. 냉전, 그리고 제6차 세계대전



EDEN의 몰락으로 CoTWO의 전쟁은 끝이 나고 두 동맹 사이의 긴장 상태가 벌어집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시기는 몇 곳에서 벌어지던 훈련전쟁을 빼면 전쟁이랄 것이 거의 없던, 이리퍼 역사상 얼마 안되는 진정한 평화기였습니다. 우리나라도 대만과의 협정을 통해 얻은 땅으로 국회의원도 뽑고 좋은 날들이었지요.

하지만 이 시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평화기를 단지 무너진 EDEN 연합국을 삼키고 소화시키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고 평합니다. 그러니까 물 밑에서는 이미 전쟁이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죠.

냉전 막바지에 벌어졌던 미국에 대한 PTO는 모든 CoT 국가들을 경악시켰습니다. 폴란드 같은 절대강국만큼은 아니라도 강력한 전력을 가진 미국을 정치침략한다는 것이 잘 상상이 가지 않았지요. 하지만 American Military PartyAmerican Freedom Alliance 같은 거대 정당에 다수 포진된 세르비아인 세력이 정권을 잡게 되면 TWO가 미국을 PTO하는 것도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었습니다.



PTO에 대항하여 뭉칠 것을 촉구하는 미국 부통령의 기사


강력한 통제선거를 통하여 가까스로 세르비아인의 세력찬탈시도를 방어해낸 미국의 상황은 CoT 동맹의 인내심을 시험했습니다. 결국 이 동안 유럽의 소국 사이에서 벌어진 선전포고는 점점 퍼저나가 미국의 참전으로 제6차 세계대전을 격발시켰습니다.



8월 28일 현재 상황 [푸른색 - TWO 점령지, 붉은색 - CoT 점령지, 초록색 - EDEN 점령지, 회색 - 중립국]


전쟁 초기는 CoT에게 불리하게 돌아갔습니다. 압도적인 데미지와 물량으로 유럽 전선을 일찌감치 제압한 헝가리, 폴란드 세력은 미국과 러시아의 거대한 영토로 진격해 들어갔습니다. 이런 혼란 동안 우리나라 역시 결국 TWO에 붙은 대만에게 통수를 맞고 다시 강점기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CoT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끈질기게 버티던 우리의 동맹은 현재 잃었던 영토를 차례차례 되찾으며 반격을 노리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