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선거, 속상하시죠?

Day 1,406, 04:23 Published in South Korea South Korea by Agins

알아요. 올비분들 수고 많이 하셨죠.
이번에 베이비붐이 일어나고, 새로오신 늅늅분들 지원과 배려 아끼지 않으시면서
전보다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eSK의 밝은 미래를 그려보셨을테지요.

베이비붐때 와주신 늅늅분들도, 비록 넷상이지만 애국심을 가지고
한국을 위해 든든한 기둥이 되는 미래를 그리며 이리퍼에 열심히 적응중이셨을테고요.


하지만 유저 수가 적어 고민이던 이전에도 일어나지 않았을 참패를 겪었습니다.
몸바쳐 일하던 올비분들도, 자라나는 새싹이라는 자부심으로 씩씩하게 적응하시던 늅늅분들도
예상치 못했던 패배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계시겠죠.


우리가 기대했던 이상이 높았던 만큼 실패에 대한 상처도 크리란거 알아요.
너무나 상반되는 결과에 오히려 더 크게 상심하셨겠죠.
하지만 오늘 우리가 겪은 실패는, 시행착오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오늘의 일을 진짜 실패로 만드는건, 얼굴을 붉히고 상대를 탓하며,
되돌릴 수 없는 말이라는 무기로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것이 아닐까 싶어요.
모두 예민해진 시기라 작은 말실수로도 상처주고, 상처받고. 선거와는 관계 없는 일들로도
다투시고 계시는데...
오늘이 지나 충격과 분노가 가라앉더라도, 이미 뱉어버린 말은 주워담을 수 없는거잖아요.
앞으로도 함께, 같은 곳을 보고 걸어가야 할 사람들의 마음에 껄끄러움이 남게 되는거.
그것이야말로 아직 갈길이 먼 eSK의 미래에 어둠을 드리우는 것 아니겠어요?


오늘 우리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대신 이것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올비분들은 충분히 노력하고 애쓰셨지만, 결과를 봤을 때 우리가 애썼던 많은 일에도 불구하고
늅늅분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늅늅분들은 이리퍼 적응에 한참 열을 올리고 있는 와중이고,
'아직은 뉴비니 특별히 내가 할 일은 없겠지. 열심히 커서 나중에 eSK를 도울 수 있겠지.' 하는 생각과 달리 지금 당장에도 eSK에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하실 수 있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잠깐의 방심이 eSK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확인하셨으리라고 생각해요.


이런 교훈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 다음 차례는, 지나간 패배를 곱씹으며 스스로를 실패자로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eSK의 앞날을 위해 의견을 모으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부디 벌어진 결과를 인정하고, 상처를 키우기보다 서로 보듬어 함께 힘을 내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리하시길 바라며 두번째 기사를 마칩니다.


좋은 밤들 되세요. 😁



* 시간이 없어 글 검토를 제대로 못하고 올립니다!
.....그리고 쓰는동안 날카로운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았네요.
그냥 펑~ 할까 하다가, 제 노력을 가상히 여겨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ㅋㅋ
왠 뒷북? 이러시면 안돼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