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리퍼블릭을 하는 이유? / 11

Day 2,426, 05:26 Published in South Korea South Korea by SaetByul


경제인 연합회 RSG 시작!

나라를 잃고 인도네시아에 정착하게 되면서 우리는 전투보다는 경제 쪽에 초점을 맞추게 됐어요.

또 VIP라는 의미도 한국에 있지 않으니 조금 무색해졌어요.

"우리 엠유 이름 좀 바꿔보죠. 산뜻하게."
저도 동의했고 각자 이름들을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RSG 어때요?"
"무슨 뜻이에요?"
"Royal Saetbyul Guard. 샛별 친위대! 어때요?"



그렇게 장난을 치다 'Republic of korea army Support Group'인 RSG로 하기로 했어요.




* 너무 놀려서 이 기사 쓸때까지 도대체 약자가 뭔지 생각이 안나고 계속 샛별친위대만 생각나서 찾아보았습니다! 근데 프로필 이미지에 둘러져 있는 걸 지금 봄 ㅠㅠ

그렇게 VIP는 RSG로 변화했어요. 하지만 RSG는 남들에겐 그저 돈많은 사람들만 가는 엠유로 비춰졌어요. 반은 맞는 얘기였지만요. 우린 더 이상 인원을 늘리려고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들도 .. 나도 ..

"요즘엔 별로 할 것도 없고, 심심하네요."
한국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토론토와 저, 엘컴은 이제 조금씩 게임이 지루해져 갔어요.

한국은 땅을 빼앗긴지 시간이 꽤 흘렀고, 그에 따라 유저들도 많이 게임을 접게 됐어요. 그리고 그 영향은 저에게도 끼쳤어요.

전 그 때 게임을 접어야하나 말아야하나로 매우 고민했었어요. 지금처럼만 한다면 우리나라는 절대 독립하지 못할거라고 나쁜 생각마저 하게 됐어요. 엠유 리더도 루크씨께 주었고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저를 잡아준 건 RSG의 동료들이었어요. 내가 예전에 모두에게 했던것만큼 대화도 자주 하고 의견도 나누면서 재미를 이어갔어요. 이리퍼블릭은 어느새 게임이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소통하는 것, 그것이 재미있는 것이라는 걸 알게됐어요.

하지만 얼마안되어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제 마음은 점점 돌아서게 됐어요.


RSG와 모네야의 긴 싸움

이 부분은 설명하기도 어렵고 슬픈 문제라 최대한 간단하게 쓰고 싶어요.
* 쓰고 나서 보니 기네요::

우리 RSG는 정부를 싫어하지는 않았어요. 단지 몇 가지가 마음에 안들었을 뿐이었죠. 어떻게 사람이 원하는대로 뭐든지 될수 있겠어요?
하지만 RSG는 엠유도 정부도 아닌 한 유저와 싸움을 벌이게 되니 바로 anemoneya 란 유저였어요.



모네야는 우리나라가 있었을 때부터 우리와 갈등이 심했어요. 지금은 물론 일반적이 됐지만 예전에는 한 개의 공장에 무제한으로 취업이 가능했어요. 그래서 직원만 많으면 엄청난 수입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 후 이리퍼블릭에서 한개의 공장마다 노동자를 5명으로 정해버리자 수입은 팍 줄었고 공장장들은 고용/해고라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어요. 노동자가 들어오고 일을 하면 바로 잘라버려서 일자리를 다시 만들면 무제한으로 예전처럼 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하면 특정 유저에게만 수익이 생긴다는 문제가 있었고 나도 수익을 얻고 싶으니까 경쟁을 하다보니 잡마켓의 임금도 엄청나게 높아진다는 문제가 생겼어요.
또 노동자 입장에서 해고당하는 걸 불쾌감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리고 이것을 주도한 게 바로 모네야였어요. 모네야는 우리나라의 임금이 너무 적다며 고용해고를 해나갔어요.



우리는 이것에 대해서 매우 불만이었어요.
이런 방법은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안했었고 높은 임금은 노동자로서도 당장은 좋을 수 있지만 나중에 경제적으로 문제가 올 수 있었고 높아진 임금때문에 원래의 수익을 기대했던 공장주들은 더더욱 임금을 높이며 고용과 해고를 반복했어요.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공장주들이 이것가지고 싸울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일자리가 중요한데 한 사람이라도 이 일 때문에 빠지면 골치아팠으니까요. '고용해고가 불법은 아니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으니까 싸우지 마라'는 식의 중립적인 입장만 내놓고 거기에 몇 명 또한 고용해고에 참여할 만큼 심각해져갔어요.

"그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서 그래요.
이게 얼마나 심각한 건지 깨달아야 될텐데..."
"우리가 고용해고에 나서면 어떨까요? 우리가 나서도 가만히 있을까요?"

결국 그 동안 고용해고를 하지않았던 RSG의 멤버 중 세명 정도가 외국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고용해고 릴레이에 참여하기로 했고 이 사건은 곧 그 당시 최고의 이슈가 되요.



부자들의 손해까지 바라보는 고용해고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임금은 최고를 넘어섰고 모네야도 우리 엠유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리며 여론에 불을 붙여요. 모네야의 공장에서 일하는 많은 근로자들도 비판에 가세했어요.
* 모네야는 RSG 쪽의 반대 기사 이후 모든 기사를 삭제했어요. 왜 그는 떳떳하지 못했죠?



"샛별님 진정하세요."
"아니, 자기들은 이제까지 신경도 안쓰더니 우리가 나서니까 왜 우리만 나쁜 사람들로 만드는거에요? 자기들끼리 이제까지 해왔으면서!!"
"우리도 그 걸 깨달았으면 해서 한 건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안 좋네요."
"우리만 나쁜 사람 된거라구요! 저 모네야 보세요. 이제까지 순수하게 한 사람마냥 행동하고 있잖아요?
우리가 편 가르자고 지금 이러는 거에요? 다 같이 잘해보려고 도와줄테니까 이런 것을 고쳐보자고 한건데 왜 우리만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냐구요!!"
전 이 이슈때문에 너무 슬펐어요. 그리고 정부 또한 미워하게 됐어요.

'이제 다시 돌아가기도 싫어. 내 힘 정도는 필요하지도 않을거야.'

이후 인도네시아도 주변국의 침략으로 자원보너스를 잃어 적자가 계속되자 저는 모든 걸 포기하고 일본으로 이민을 가게 됐어요.

***********************************************

모네야 이야기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평가가 엇갈리지만 전 제 이야기니까 이렇게 써보았어요.
전 게임을 할 때 최대한 좋게 보려하고 잘해주려 했는데 이 사람만큼은 그렇지 못해 아쉬워요.

네! 그럼 12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