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2011년 12월 6일 [자러갈래요]
ourpeace
[사진 = 진이와 진이동생의 투샷]
진이아빠가 회사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의 모델이 된 이외수씨와 중국여배우 쑨이치의 촬영장소에 가느라 집에 늦게 온 날, 진이엄마는 두 아이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진이가 저녁을 다 먹을 때 즈음 진이엄마는 겨우 진이동생을 재우는데 성공했다. 설겆이를 대강 해치운 후, 진이엄마는 진이를 재우기 위해 진이와 진이 방에 들어갔다. 재우러 가서 재운다고 바로 자는건 아니다. 30여분간 놀아줘야 진이도 잘 마음이 생긴다. 그렇게 놀아주고 있는데...
"우... 우앵~~~~~~~~~~~"
벌써 깰 때가 아닌데... 진이동생이 깨서 울기 시작했다. 평소라면, 진이아빠가 한녀석 맡아줄텐데... 오늘밤은 진이아빠가 일찍 돌아오기는 틀렸다. 촬영은 자정 가까이에나 끝난다고 했다.
"진아, 엄마가... 진이동생 재우러 가야 해요. 얼른 재우고 와서 다시 놀자? 졸리면 먼저 자야 해, 알았지?"
"흐응... 히잉..."
진이는 썩 내키지 않지만, 그렇다고 엄마를 잡지는 않았다. 진이엄마는 서둘러 안방에 가서 진이동생을 달랜다.
- 터벅, 터벅
안방 밖에 발소리가 난다. 아, 진이다.
진이엄마가 진이동생을 안고 달래며 문 밖을 보니 진이가 안방 문 앞까지 와서 서있다. 잘때도 안고 자는 냥이인형을 한손에 들고 있다. 잠시 후, 진이는 블럭 장난감을 가져와서 안방 문 앞에서 만지작 거리면 논다. 하지만, 안방 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아마 엄마가 빨리 동생을 재우고 나와서 자기와 놀아주기를 기다리나보다.
20여분이 지났다. 아직 동생은 자지 않는다. 두눈이 동글동글, 엄마 속도 모르고 헤헤 웃고 있다.
이때, 방문 밖에서 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엄마, 진이, 가서 잘께요. 혼자 가서 잘께요"
아주 풀죽은 목소리다. 그리고, 진이가 자기방으로 걸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
자정이 되어서야 돌아온 진이아빠에게, 진이엄마가 이야기한다.
"진이가요, 휘유... 참 착해요"
Comments
귀요미가 요기잉네!
ㅎㅎ 진이도 동생 때문에 많이 컸네요.
대견 하시겠어요
훈훈
~
으젓한 형이네요 😁
ㅠㅠ
v
귀욤귀욤~
아 귀엽다 ㅋㅋㅋ
긔엽긔는 거꾸로 해도 긔엽긔
V 정말 착하네요 보통은 동생 질투해서 괴롭히기도 하는데
ㅎㅎㅎ 귀엽네요!!
너무 너무 예뻐요!
cyver2님... 흑............... 딸 이랍니다. ㅠ_ㅠ
귀엽고 착하기도 한데.. 한편으론 좀 안쓰럽네요. ㅎㅎ
진이가 의젓해서 힘이 된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짧은 시간이라도 충분히 사랑해줘서 외롭지 않게 해주시는게 필요할 것 같아요~
잘 참고 넘기는 것 같아도 그런게 첫째들한테 속상한 기억으로 남는 것 같더라구요. : )
V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런게 쌓이면 동생에 대한 질투로 변하기도 하니 조심해야 해요. 😁
vs
장녀라 그런지 조금 공감 되는 상황.. ㅎㅎ
그래도 어머니가 애정표현만 많이 해주시면 진이도 오히려 더 의젓하게 자랄거에요~
동생을 챙겨줘야한다~라는게 확실히 성격에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
V ㅎㅎ 건강히 크길 바래요 ㅎㅎ
반전이네요~~ 머리가 짧아 저도 남자줄 알았는데요 ㅋ
아 정말로 지난번 기사에서는 분명히 여자아이로 기억했는데 짧은 머리가 혼동을 주었습니다. ㅎㅎ
데려가고 싶어요...엉엉 긔요미 ㅠㅠ
얼마전에 '일상 날개짓' 웹툰을 전부 읽고난뒤 더욱 더 아빠 미소만 늘어나고 있어요...얼른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해주고 싶고...난 아직 20대 초반에 모태솔로인데 이게 뭐하는거죠 ㅠㅠㅠㅠ
진이는 긔엽긔...동생 볼살 좀 만져주고 싶어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