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2011년 7월 20일 [무서워요!]

Day 1,337, 19:06 Published in South Korea South Korea by ourpeace


[사진=현빈을 능가하는 차도녀 진이! ... 하지만 내 아빠에겐 따뜻하겠지]


돌이 지났을 때쯤, 강아지 장난감을 사준적이 있었다
지하철이나 완구점 등에서 흔히 봤을 것 같은, 스위치 켜면 네발을 바둥바둥 움직이면서 왕!왕! 하고 짖는 강아지 장난감값도 만원 안팎이고 부담없어 하나 사줬었으나...
동영상으로 동물만 봐도 무서워서 울고, TV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동물들 봐도 무서워서 울던 당시에는 이 장난감이 완전히 찬밥 신세였다

그!러!나! 이제 세돌을 눈앞에 둔 우리 진이는 달라졌다!
1년반 가까이 베란다에 놓여진 아주 작은 종이집 안에 갖혀있던 강아지 장난감을... 진이가 손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어? 동물 친구다. 아빠! 저기 동물 친구예요!"

오... 이제 우리 진이가 드디어!
아빠는 신나서 베란다에 가서 강아지 장난감을 가져왔다. 깔끔떠는 엄마가 늘 청소를 해주는 덕에 먼지도 없다
강아지 장난감을 가져오자, 진이도 거리낌 없이 만지면서 안아준다

"아빠! 동물 친구! 헤헤헤"

아빠가 말해준다

"진아, 이 동물 친구는 누구예요?"
"응... 곰!"
"진아, 이 동물 친구는, 강아지예요"
"곰! 아니고! 강아지."
"그래 맞아, 강아지네?"
"아빠! 얘는! 곰! 아니고! 강아지예요!"

아빠는 안심하고, 재밌게 놀게 해주려고 강아지 장난감의 스위치를 켠 후 바닥에 내려놓았다
- 다박다박 (강아지가 다리 움직여 뜀뛰는 소리)
- 왈왈왈~

순간...

"아빠! 안아주세요!"

깜짝 놀라 사색이 된 진이가 아빠 다리에 달라붙는다

"아앙... 아빠! 안아주세요!!!"

아빠가 진이를 번쩍 안아들자 진이가 아래에서 왈왈 짖으며 뛰놀고 있는 강아지를 내려다본다

"아앙... 무서워요... 안아주세요... 히잉..."

아직은... 아니, 아직도... 아니구나...
강아지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진이가 강아지를 향해 손을 휘젓는다

"강아지... 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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