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2011년 7월 12일 [ 아빠, 똥 쌌어요 칭찬해 주세요 ]
ourpeace
비가 오는 날은 아이가 센치해진다. 아니... 민감해진다.
아이의 이름은 [진]이라고 하자. 실제 이름은 좀 더 특이하지만... [진], 부르기 쉽잖아.
늘 그렇듯, 내 아침잠은 진이가 날려준다.
드르륵 -
"아빠! 이러나셔요~!"
문 열고 들어온 4살난 딸아이 목소리에 부스스 일어난다.
"아빠! 온니브세요!"
내가 옷벗은 꼴을 못본다. 위옷을 입으면 바로 다리를 툭툭 건드린다.
"바지 이버..."
말을 잇다 말고, 히히... 웃으며 날 올려다 본다.
"아빠! 진이 똥 쌌어요! 엄마가 칭찬해 줬어요! 칭찬해 주세요!"
잠이 확 깬다! 비오는 바깥 하늘에서 무지개색 광채가 난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진이를 와락 껴안고 머리를 부비부비
"우앙~ 우리 진이가 똥을 쌌구나! 아유~~~ 참 잘했어요!"
당연히, 변기에다 응가하기를 성공했다는 이야기.
아기가 일어선날, 아빠하고 말한 날, 그리고 그 다음으로 기쁜 날이 바로 오늘인거다.
오죽 기쁘면, 그 글을 쓰자고 신문을 발행하겠나. 자랑하려고. ... 2골드나 쓰면서!!!
다른 애들보다 조금 늦은듯 싶지만, 했다는게 중요한거지. 안그런가?
"아빠! 칭찬해주세요오!"
... 얼마나 더 칭찬해줘야 하나, 자기 성에 찰때까지 내게 찰싹 달라붙어 있을 모양이다. 😑
출근해야 하는데...
경상남도 수복해야 한다던데... 😑
Comments
V+S!!
경남수복 못해도 오늘 하루는 기분 좋은 날이 되시겠군요 😁
기왕 이렇게 출판까지 하신거 전문 언론인으로 활약하시는 겁니다!!!!
v+S 아 자녀분의 즐똥 정말 축하드립니다 !!!
축하드립니다 😁
vs축하드려요😁ㅋ
부럽부럽!!
v+s
v+s 드디어 제대로된 배변의 기쁨을 알겠군요. 축하드립니다.
ㅋㅋ 팔불출이시지만 축하드립니다.
v+s
글쓴이 님과, 가정의 좋은 추억 많이 기억하고 가끔 자랑도 해주세요
읽기만 해도 행복이 전해지는 것 같네요 😁
V + S
역주행 완료! 이제서야 보다니`~`
한심해 지네요 ㅠ
즐거운 이야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