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정조대왕의 일화 공개!

Day 1,366, 04:48 Published in South Korea South Korea by Head Crab

안녕하세요. Head Crab입니다.
오늘은 전편 [세종대왕의 일화]다음편인 [정조대왕의 일화]를 공개하려 합니다.
기다려 주신분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약속대로 서술하겠습니다.

- 정조 -

정조대왕은 조선의 왕중에서도 입이 몹시 험한 편이었다.
이 사실은 최근 발견된 비밀편지 약 300통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서영보에게 '호로새끼 (胡種子=오랑캐자식)'
김매순에게 '입에서 젖비린내나고 사람같지 않은 놈이 경박하고 어지러워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는구나!'
황인기와 김인순에게 '니놈들이 어떤 놈들이기에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느냐!'
서매수에게 '늙고 힘없는'
김의순에게 '사람꼴을 갖추지 못하고 졸렬한'
이노춘에게 '약하고 물러터진 놈'
심환지에게 '갈 수록 입 조심을 안하는 생각없는 늙은이같으니..'

그 외에도 '개에 물린 꿩신세', '볼기까고 주먹맞기', '오장에 숨이 반도 차지 않은'등의
속담도 마구 구사했다.

또한, 어느 편지를 보면
'近日僻類爲뒤 쥭박 쥭之時, 有時有此無根之'라는 문구가 있는데
정조대왕이 편지를 쓰다가 소위 '빡쳐서' 마땅한 한자가 생각이 안났는지
한글로 '뒤 쥭박 쥭'이라 적어주었다.
빡치느라 마구 쓰다보니 어느새 동이 텄고 정조대왕은
'놈들이 한 짓에 화가 나서 밤에 이 편지를 쓰느라 거의 5경이 지났다. 내 성품도 별나다고 하겠으니 우스운 일이로다.'라고 하였다.

또 다른 편지를 보면 중간에 '呵呵呵'라고 써있는데
이는 웃음소리를 쓴 '껄껄껄', 요즘식으로 'ㅋㅋㅋ'이다.


정조대왕은 어릴때부터 여러학문을 두루 겸비하여 여느 신하보다 더 많은 학식을 갖고 있었다. 그는 신하들에게 어떠한 질문을 해서 대답을 하지 못하면
'어찌 그것도 모르고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겠오, 공부나 더 하시고 오시오'
라고 대놓고 꾸중을 주기도 하였고
경연 중에는 '경들에게는 더 배울 것도 없다'하여 경연을 폐지하기도 했다.

정조는 또, 이순신을 진심으로 높이 평가했는지
정조실록이나 정조의 개인 문집인 를 보면 이순신에 대해 정말 침이 마르도록 찬양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 나라에 진정으로 문무를 겸비한 인물은 이충무공밖에 없다."라든지
"그가 만약 고대 중국에 태어났으면 제갈량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실제로도 '이충무공전서'를 어명으로 발간케 하는 등 재위 기간 내내 이순신 기념, 추모에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다.



재밌게 보셨는지요 呵呵呵
다음은 정조와 정약용의 일화로 집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