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이 감도는 조국을 바라보며.

Day 1,445, 16:21 Published in South Korea South Korea by isforever

안녕하세요. isforever입니다.

오늘은 국정원장이 아닌,
eRepublik의 작지만 큰 나라인 eSouthKorea의 한 국민으로서,
현재의 전운이 감도는 조국을 바라보다가
국정원의 업무와 전혀 무관한 내용이지만 문득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http://pds20.egloos.com/pds/201012/16/20/epilogue.swf
BGM입니다. 클릭.

지금 다들 잘 아시다시피,
대만과 중국이 자신의 동맹이 아니라는 이유로
우리의 조국을 침범하려 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우리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정도의, 비슷한 수준의 국력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은 인구 수에서 우리보다 월등한 것이 현실입니다.

혹자는 게임이니 한바탕 즐기면 된다고도 하고
혹자는 이번 기회에 쓸려버리고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베이비붐을 일으켜 국력을 신장하자고도 합니다.

모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록 게임이라고는 하나
우리의 조국을 침범하는 저 압도적인 숫자의 떼놈들을 보면서
우리 민족의 성웅이신 이순신 장군님이
일찍이 저 명량해전에서
조선 수군의 배 13척으로 일본 수군의 배 133척을 격침시킨
찬란한 위업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해야만 합니다.

비록 게임일지언정
인구가 적다고, 힘이 약하다고, 만만하게 보인다고,
다른 나라를 쉬이 침입하는 저 중화 오랑캐들을 무찔러 냅시다.

너무 경건하고 진지해질 필요는 없겠지만
굳은 마음으로 우리가 뭉칠 필요는 있습니다.

지금 정부의 각 부처에서는 해당 위치에서 우리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지시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쓸데없는 애국심이 아닌,
현실의 우리 역사 속에서 이 땅을 지켜내셨던
조상들의 넋을 기리면서
현실의 조국을 더 사랑하는 계기로 삼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그 누구보다 이 땅을 지키고 싶어 하셨던,
그래서 죽음도 불사하고 명예롭게 지켜내셨던,
이순신 장군님의 말씀을 몇 마디 적으면서
이 글은 마치겠습니다.

조만간
전장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이제 제게는 아직도 전선 12척이 있으니, 죽을힘을 다해 항거해 싸우면
오히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비록 전선은 적지만
제가 죽지 않는 한 적이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 수군 전력이 전선 12척에 군사 120명이라 "수군을 폐하고 육전에 참가하라."는
임금의 밀지에 수군을 없애서는 안 된다고 조정에 강력히 건의한 내용.

"병법에 이르기를 '죽고자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고 하였고,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오늘 우리를 두고 이른 말이다. 너희 장수들은 살려는 생각을 하지 마라.
명령을 조금이라도 어긴다면 군법으로 처단할 것이다."

--- 왜선 133척을 전선 12척으로 싸워야 하는 명량해전을 앞두고,
9월 15일 전투력의 절대 열세를 정신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장수들의 전투의지 분발과
'결사구국'의 각오를 나타낸 말씀.

"이 원수를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 임진왜란 중 최후의 결전인 노량해전을 앞둔 1598년 11월 18일 밤 12시가 지날 무렵,
함상에서 손을 씻고 무릎을 꿇어 향불을 피우면서, 겨레의 생명과 나라의 보존을 위한
최후의 염원을 담아, 하늘에 빌었던 내용.

"싸움이 한창 급하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
--- 1598년 11월 19일 아침, 마지막 노량해전의 대 격전 중 갑자기 날아든 총환이
뱃머리에서 독전하던 공의 왼편 겨드랑이를 맞혀 공께서 전사하는 순간 마지막까지
왜군의 격퇴를 염려한 '애국의 유언'.

한산섬의 밤

충무공 이순신

물보라 가을 빛 저물어 가니
추위 탄 기러기 떼 높이 날아라
시름겨워 잠 못 드는 이 밤
새벽달은 활과 칼을 사뭇 비추네


閑山島夜吟(한산도야음)

忠武公 李舜臣

水國秋光暮(수국추광모)
驚寒雁陣高(경한안진고)
憂心輾轉夜(우심전전야)
殘月照弓刀(잔월조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