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그래서 이맆 경제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1/2

Day 2,467, 08:51 Published in USA USA by Yapdo

Sorry, this article is for fellow e-SouthKorean friends only.
Comments for the mission will be greatly appreciated though.


"영양가 있는" 글을 써보겠다고 레고 피드에 글을 남겼지만,
머나먼 옛날에 '경제 전문지'를 추구하던 신문에서 그런게 나올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그런 것이 있을 수 없어' 짤방이 들어갈법한 자리


그래서 결국 쓰자고 마음먹은 것은

"과거와 무엇이 달라졌기에 경제에 대해 할 얘기가 없는가"

입니다.


이맆 경제 모듈이 망하게 된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사라진 봇"입니다.

시작한지 오래 되지 않은 분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일 수도 있지만,
'봇'이란 것은 게임 내의 완제품과 원자재를 매입해주는 게임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이맆 경제에서 사용되는 화폐는 Gold와 Country Currency (CC) 두종류인데
현재는 유저들이 현질할 때마다 무한정 추가로 게임 생태계 내로 유입될 수 있는 골드와는 달리
CC의 경우 신규 유저가 유입될 때 500CC씩 들어오는 것 이외에는 새로 유입되는 경우가 없고
영토가 없고 국회의원이 없는 국가들의 시장에서 국고로 유입되는 CC의 경우 유통되지 않는
죽은 화퍠가 되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봇'이 꾸준히 CC를 게임 생태계 내로 불어넣어주던 시절과
그러한 '봇'이 사라진 후의 변화는 아마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대로일 것입니다.

거의 무한정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Gold의 가치는 폭락하고
추가 유입이 극히 제한적인 CC의 가치는 폭등했습니다.

피크때 1 Gold = 3000 CC에 달했던 상대적 가치는
현재 여러분께서 보고계신 1 Gold = 187 CC 수준까지 변화했습니다.

'봇'이 최대 0.33에 매입해주던 원자재는 현재 0.03에도 간신히 팔릴까 말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뉴비들에게 원자재공장을 차근차근 늘려가면서
생산력을 증가시켜서 돈을 꾸준히 벌어가면서 차츰차츰 완제품공장도 지으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그런거 없습니다. 힘들게 돈 모아서 원자재 공장을 지어도
공장 돌리는 체력의 비용에 비해 크게 이득이 되는지도 미심쩍고
완제품 공장은 어느 정도 등급 이상이 되기 전까진 돌리면 돌릴수록 손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봇'이 사라짐으로 인해 이맆 경제에 가해진 타격은 크게 두가지인데,
1. CC 유입 감소로 인해 힘들게 모으거나 현질해서 구입한 Gold의 가치 폭락
2. 원자제/완제품이 남아돌아 가치가 폭락하고 유저들, 특히 신규유저들이 경제력을 쌓을 방법이 없어졌죠.


그 결과 현재의 상황은,
a) 기존에 오래했거나 현질 많이 해서 기반을 쌓아둔 유저들은 계속 먹고 살만하고
b) 신규 유저들은 그냥 계속 빈곤하고 기껏 현질해봤자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것밖에 안되게 된거죠.


게임이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어지려면 최우선적으로 바뀌어야할 것은 '봇의 부활'이라 생각합니다.
'힘' 말고도 뭔가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맛이 있어야 하루하루 접속하는 보람이 있는데 그게 없잖아요.

한잔 하고 들어왔더니 뭔가 횡설수설 정리가 안되네요.
빠진 내용이나 잘못된 내용 댓글로 보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번에는 2/2편으로 "사라진 CC"를 이야기할까 합니다.


미션때문에 쓴 글이니 댓글 한번씩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늬다
Subscribe 1000 메달은 포기한지 오래니 V나 S는 안해주셔도 상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