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카일보 15호 - 레고 해체에 관하여.

Day 1,697, 07:04 Published in South Korea USA by Lee M B

레고는 다음과 같은 기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루마니아의 PTO 가 한창인 시절, 한국인을 위한 MU는 대부분 강력한 조건들을 걸었습니다.
대부분 힘의 제한인 300~500 + IRC접속 등이었죠.
KWT 는 예외입니다만.. 거긴 외국인 MU니..

그렇지만 지금처럼 트레이닝센터가 Q2,Q3 나오기전이다보니..
하루에 0.19골드를 한다고 해도 하루 평균 올릴수 있는 힘은 10이 채 안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런 지원도 없이 30일~50일 정도를 지내서 힘을 올려야만 가입조건이 되었고
IRC 접속을 통해 한국인인지 아닌지 단순한 확인의 수순을 거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IRC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선 꽤나 귀찮은 작업이었습니다.

즉 제대로 하기 위해선 아무런 지원(인맥을 제외한)없이 30~50일동안 작업을 한 상태에서 IRC에 접속을 해서 눈도장을 찍어야되는 상당히 귀찮은 짓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게임인 erpublik은 상당한 진입장벽을 가지게 됩니다. 안그래도 영어인데..

이러한 폐쇄적인 정책이 한국의 인구수 유입에 엄청난 지장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설립된 것이 LEGO입니다.
원래 뉴비를 힘 300~500까지 키워 한국인 MU에 가입시키기까지 지켜보는 기관으로써 설립되었던 MU는 이후 많은 변혁을 거치게 됩니다.
LEGO MU는 땅이 없었던 관계로 LEGO 에서는 엄청난 양을 몇몇 올드유저들의 기부와, 몇몇 현질러들의 기부로 인해 운영이 되었고, 이윽고는 힘 300~500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지원이 마음에 들어 소위 말하는 '상위 MU'로 옮겨가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이윽고 뉴비 MU 이미지를 탈피하고 하나의 MU로 자리잡게 되죠.
이 과정에서 몇몇 '상위 MU'의 인원이 LEGO를 PTO세력인것처럼 여기는 행태가 나타납니다.
뉴비 키우라고 MU만들게 해줬더니 뉴비를 비록한 모든 인원을 전부 LEGO로 유입시켜, 여론을 조장한다는 듯한 인상을 만들게 합니다.

즉.. 그들이 직접 그어버린 '뉴비 MU'라는 이미지를 그들 스스로가 벗어 던지지 못하면서 뉴비 MU인 레고의 성장을 불편하게 바라봐온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LEGO는 그들 스스로 뉴비를 유입할수 없다는 것을 떠나서, 뉴비를 위한 MU를 표방했기에 이대로 사라지는 것입니다.

지금 이렇게 거대해진 MU인 레고가 어떤방향으로 움직이냐에 따라서, eSK의 정치판이 매우 흔들릴 것이며, 이는 이 레고가 설립한 최초의 취지와 방향과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제 뉴비를 레고라는 MU가 전담하여 키우겠다는 사명은 이것으로 종료되고, 각각의 MU가 각각의 뉴비를 키우는 시스템으로 정책해 나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도 있고, 국고도 있겠다 안될것이 없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레고를 떠나 자유롭게 각각의 MU가 필요에 따라 경쟁적으로 뉴비를 유치하는 시대가 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번 LEGO 해체에 당당히 찬성한다는 한마디를 던질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