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한민국의 가까운 과거. 그리고 중국과 대만.

Day 1,587, 10:03 Published in South Korea South Korea by isforever

안녕하세요. isforever입니다.

머나먼 과거, 이 땅에서 태극기를 달고 활보하던 유저들은 대부분 외국인이었습니다.
지금 말씀드리려는 역사는 그 먼 과거가 아닌, 아주 가까운 과거의 이야기 입니다.

그 당시, EDEN 수장국 중 하나인 루마니아의 FSR이라 불리는 군사세력이 이 땅에
흘러들어와 당시 숫적으로 열세이던 한국인을 몰아내고 정치를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소득세를 잔뜩 올려서 당시 한국인들이 받던 임금의 수준은 한자리 숫자를 넘어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불린 국고는 고스란히 저들의 힘을 증가시키고 공장을 짓는데 사용됩니다.
여기까지는 단지 "게임"일 뿐인 이 게임에서 얼마든지 가능한 시나리오이고
이것만으로 저들을 비난하기엔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저들의 태도였습니다.
현재도 e월드에는 PTO, 즉 그 나라의 본토 세력이 아닌 다른나라에서 유입된
타국가국민이 정치를 점령한 국가가 몇몇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집단도 FSR처럼 그 나라의 민족성을 짖밟고 농락하고 무시하면서까지
PTO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저들은 우선 스스로를 한국의 수호자라 칭하며 중국과 일종의 "쇼"를 계획합니다.
거대한 중국이 한국에 쳐들어오고 우리나라는 영토를 다 잃어가게 됩니다.
그때 저들이 화려하게 등장하며 간신히 몇 개의 영토를 지켜냅니다.
그리고는 말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다.

향후 밝혀진 저들의 내부문서(구글닥스를 통해 당시 정보부가 입수했다고 합니다.)에
따르면, 저들은 당시 중국에게 이 대한민국의 땅을 함부로 헐값에 팔아 넘겼으며
그 돈 역시 고스란히 저들의 힘과 경제력을 키우는데 쓰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우리 한국인들을 비웃습니다. 너네는 약하다고.

그런 그들에게 짖밟히며 꿋꿋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은 루마니안을 몰아낼 계획을 세웁니다.
바로 베이비붐을 통한 실제 한국유저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바로 그때 유입된 인구 중 한 명일 뿐이고
오자마자 아무것도 모른 채 처절한 싸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들이 함부로 가지고 놀던 우리의 주권을 되찾아야만 했습니다.
당시 약 150명으로 이루어진 저들의 선거를 방해하기 위하여
한국인들끼리 뭉쳐서 전략적인 투표를 진행하였고, 그런 공방전이 수개 월간 지속된 끝에
간신히 우리의 주권을 되찾게 됩니다.
세금을 정상화 시키고, 경제를 바로 잡게 됩니다.
그리고 국고를 이용하여 뉴비를 키울 수 있게 되었고, MU지원을 통해 군대를 양성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FSR 잔당이 남아서 우리 국정 운영을 시시때때로 방해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Donate 법안을 통해 국고를 채우게 되는데, 이 Donate 법안은 하루 한 차례
밖에 제출하질 못합니다. 그 점을 악용하여 저들은 10원, 100원 등의 법안 제출을 하며
우리 예산집행을 여전히 방해하고 우리 예산집행안은 반대를 눌러 부결시키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완벽한 예산 집행을 하진 못하였습니다.
http://www.erepublik.com/en/main/law/South-Korea/78051

그러던 중, 당시 중국과의 사이가 좋지 않던 대만에게 우리의 전라도를 대여해주며
약간의 골드를 받아 국고의 모자란 부분을 메꾸며 사용하게 됩니다.
지도를 열어보시면 알겠지만, 대만은 자원 보너스가 상당히 빈약합니다.
그에 반해 우리 전라도는 없어도 중복되는 자원이 있는 터라 대만에게 대여해주고
받는 골드가 훨씬 이득이었기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었습니다.

긴 싸움 끝에 FSR의 멀티와 본계정들을 국정원에서 무차별적으로 제거하였고
더 이상 정치침략이 어려워진 녀석들은 극소수만을 남기고 모두 이 땅에서 떠나게 됩니다.
비로소 정치적인 위협없이 단결된 e대한민국을 이룩한 순간,
자원보너스에 욕심을 낸 대만이 더이상 영토 대여를 하지 않기로 합니다.
중국과 짜고 대한민국을 반으로 쪼개어 점령해버립니다.

그렇게 영토 잃은 나라에서 제가 대통령직을 맡게 되었고, 지난달까지 약 석 달 동안
다시 땅을 찾으려 온갖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 와중에 중국에게서 제안을 받게 됩니다.
무조건적인 항복.
세부 조건은 간단했습니다.
중국에 맞설 수 있는 국가연합인 ONE연합과의 동맹을 파기할 것.
그리고 다시 FSR을 받아들일 것.

현재 중국에는 FSR 중국 지부가 있습니다.
http://www.erepublik.com/en/main/group-show/1263

바로 과거에 우리를 짖밟고 능욕하며 민족성에 대해 논하던 그 루마니안들 입니다.
이들만 받아들인다면 땅은 찾을 수 있습니다.
중국은 그저 우리나라를 북한과 같은 괴뢰정부로 만들어 그들의 의도에 따라 마음대로
컨트롤하려는 의도 뿐입니다.

우리를 강간하고 능욕하고 약탈하던 저들을 다시 받아들이며 얻는 그 땅이
과연 진정한 우리의 영토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네. 그래서 저는 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고려할 가치조차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땅보다는 우리의 가치와 이상이, 그리고 진정한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리퍼블릭 초강대국 중 하나인 중국을 역으로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루마니안의 방해가 있었지만 조금씩이나마 집행되던 국고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복지부는 오로지 기부로만 운영이 되었습니다.

그즈음부터해서 당시 정부를 향한 비난이 시작됩니다.
투명하지 못하다, 니들끼리 해먹냐, 그 놈이 그 놈이다 등.
저는 제 투명성에 대해 스스로 떳떳했고 한 점 부끄러움이 없었기에
그냥 무시하려고 했습니다만, 가만히 제 자신을 뒤돌아 보니 급한 성격으로 인해
여러 사람에게 상처주는 말을 바로바로 잘 던지는 것이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마침 계속된 전투로 성과도 내지
못하던 것이 마음에 걸려 사퇴하고 지금의 대통령에게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특정인물이 중국과의 동맹카드를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 합니다. 말도 안되는 항목을 정답 후보 중 하나로 두고 고민해보자고 합니다.

뉴비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지난 정부를 욕하는 것은 상관없습니다만
중국만큼은 아니라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 이 e대한민국에 바라는 것은 딱 한가지 입니다.
땅을 얻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땅을 얻지 못하더라도 절대 자주성 만큼은 잃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빵을 쥐어준다고 해서 그 사람이 진리이거나 신은 아닙니다.
비록 빵을 얻어먹을지언정, 결코 나의 생각을 버려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가치판단을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약 1000명의 국민이 있습니다.
정치침략을 막을 당시, 대한민국은 약 3000명의 국민이 있었습니다.
멀티 계정 숫자와 투클리커, 외국인들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한국 인구는
약 5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합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약 100명의 외국 세력만 유입되더라도 다시 PTO가 시작됩니다.

"경쟁"이라는 가면 속에 "분열"이 숨어있습니다.
무엇이 옳은 것인가 한 번쯤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몇 분이나 이 글을 읽어주실지 의문스럽습니다만
지나치게 긴 글 죄송하며, 한 때 이 땅에 모든걸 걸고 놀던 한 한량이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서 이렇게 적고 갑니다.

다들 즐거운 게임 하시길 바라며, 지나친 게임은 건강을 해칩니다. 쉬엄쉬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