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Day 2,464, 13:10 Published in South Korea Germany by Hayeon

이번에 대선에 출마하게된 하연입니다.

그저 전쟁에 관해 좀 배우고자 내각에 들어갔는데, 대선까지 출마하게 됐네요.
사실 그동안 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지켜본 바로는 한국 CP자리란게 좀 사람을 소모시키는 자리거든요. 제가 내각에 들어간 것도 반쯤은 시스님 고생하는거 거들어볼까 하다가 시작된거기도 하고요.

아무튼 출마하기로 결론을 내렸고, 그러니 뭐 잘 소모되도록 하겠습니다. 뭔가를 한다면 끝나고 난 뒤에 뒷맛이 깔끔해야 스스로도 좋으니까요.

아무튼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계획안으로 들어가죠.



1. 정부의 체계화

현재 한국정부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일 자체가 안되는 건 아니예요. 단지 그 일이 몇몇 활동적인 사람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을 뿐 별다른 체계가 없다는게 문제죠. 그 결과 내각구성이 바뀔때마다 새로 들어온 사람이 일을 익히기 위해서 본인과 기존 내각 경험자의 많은 노력이 요구되며, 이는 곧 업무부담의 증가와 내각에의 진입장벽 강화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정부의 시스템을 갖추고자 합니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구상안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토론(준비과정) -> 실행 -> 사후평가 -> 데이터화

일단 급박한 사안을 제외하고는(예를 들어, 대만이 갑작스럽게 타국의 침공을 받는 상황에서의 RW 결정이라던가) 충분히 토론을 거칠 시간을 주고 실행단계에 들어가도록 할 예정입니다. 토론 활성화에 대한 방안은 내각 모집공고에 들어가야할 얘기지 여기엔 안 맞으니 패스하고.

사후 평가는 말 그대로, 어떠한 사안이 끝난다면 이후에 내각 인원들에게 해당 사안의 실행과정과 결과에 대한 보고를 하고 평가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은 앞의 실행과 후의 데이터화를 위한 과정입니다.

충분한 토론과 사후평가는 실행과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우려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토론과정에서 충분히 얘기할 수 있으며, 실행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사후평가과정에서 충분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실행중에는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확실하게 일을 진행하게 됩니다. 다만, 장기 프로젝트의 경우 1~2달 단위로 중간평가를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인 데이터화는 토론기록, (사후평가 시작때 제출된)실행과정과 결과에 대한 보고서, 사후평가기록을 종합해 요점정리를 하고 각 기록을 참고자료로 붙여 구글독스에 남기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담당자 또는 제 역할이 되겠죠. 그리고 이 자료는 기밀사항을 제외하고는 일반에 공개되며, 기밀사항 또한 그에 접근할 권한이 생기면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내각과 관련없는 일반유저가 정부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으며, 내각에 새로 들어온 유저가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구축될 것입니다.


2. 유동적인 내각체제의 실험

위에서 말했듯이, 사실 실질적인 업무 인원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마치 회사에서 특정인원에게 업무가 과중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죠. 일을 하다보니 경험이나 전체적인 시각이 좋아지고, 그러니 일이 또 들어오고, 계속 일하니 진행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해당인원 뿐이고, 그러니 또 일해야 하고... 하는 식으로 반복되는 거죠.

이 상황은 크게 두가지 문제를 불러옵니다. 하나는 해당인원의 소모가 극심해지는 것, 다른 하나는 해당 인원이 뻗을 경우 업무가 마비된다는 것.

그렇기에 명확하게 부서를 구분해서 경계짓는 것이 아니라, 소속 부서는 ‘주업무’의 개념으로 굴리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형태를 실험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강제로 타 부서의 업무를 떠넘기는 것은 아니고, 스스로 타 부서의 업무에 흥미를 가지는 이들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죠.

이 또한 구체적인 계획안은 내각 모집공고 때 첨부하고 여기선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 시도가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 또한 충분하기 때문에, 이 안건은 일정 기간마다 꾸준히 보완해가며 고쳐나가도록 할 예정입니다.


3. 전투대비 체계의 구축

한국은 기본적으로 갑작스런 전쟁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상황이 워낙 안좋고, 기회가 많지 않다보니 철저히 준비해서 싸우는 쪽으로만 발달해온 결과죠. 그러나 이 상태로는 만약의 경우 한국에게 기회가 온다고 해도, 제대로 잡아채기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정말로 만약의 경우지만... 그래도 준비는 되어있어야 한다는 거죠.

사실 이 부분은 일반유저들의 입장에서는 별다른 변화를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유저들의 전체적인 준비상태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하게 서로의 기력을 소모하는 일이기에 하지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실질적으로 하는 것은 정부의 준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계정세의 꾸준한 체크, 각 상황에 따른 기본적인 작전계획안 수립, 유사시 지휘관을 맡게될 인원 선발 및 예비교육 등등이죠.

그렇게 해서 정부는 항상 준비되어 있으며 전쟁 결정시 여러분에게 알리기만 하면 되는 상태를 이상적인 목표로 놓고 그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4. 국정원 활성화 및 조정

네이밍 센스가 좀 기묘하게 됐는데, 현재 국정원은 본래 홍보 / 기사 활성화 / 한국 이리퍼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목표로 신설된 부서입니다.

이 중에서 커뮤니티 활성화 쪽으로 기능을 집중시켜볼 생각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카페를 굴리고 뭔가 대단한 걸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말은 좀 슬프지만... 그런 건 메이저 게임에서나 잘 돌아가는거죠.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은 여러분이 이맆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소소한 거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도박이라던가, 경품을 걸고 대회를 한다던가 하는 것들 말이죠.

이게 당장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독립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국 유저들이 이맆자체를 즐기는 것이며, 그럴 수 있도록 무언가 꾸준히 즐길거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 계획은 다른 계획과는 달리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일단 지르고보자는 마인드로 온갖 것들을 시도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아이디어도 언제나 받을거고요.


5. 물품거래 중개의 시도

한국의 물가는 언제나 비싸며, 그렇다고 소량의 물품을 사자고 이동 티켓을 쓰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큽니다. 하지만 사실 FF를 뛰는 사람들이나 공장주들은 싼 값에 공급해도 충분히 이득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에 공급하지 않는 것은 한국의 높은 세금을 떼고 나면 남는게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PM거래를 하자니 이득에 비해 굉장히 귀찮고요.

그래서 국가에서 직접 물품거래를 중개해보고자 합니다.
일단은 기사로 판매자와 구매자의 직거래를 연결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직거래 시장의 가능성이 보이면 품목별 담당자를 신청받아서 해당 품목의 거래를 전담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시장이 작다 싶으면 그냥 국내의 소량 구매자를 위한 담당자를 구하는 방향으로 갈 생각입니다. (어느 쪽으로 가던, 가능한한 담당자는 약간의 차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전체적인 계획안을 보면 느끼시겠지만, 전 임기내에 무엇을 하겠다는 것 보다는 임기후에 누가 정권을 받고 내각이 어떻게 교체되건 일이 잘 굴러가도록 체계를 잡아놓는 것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사실 지금 한국 정부는 몇명만 뻗어도 바로 마비되는 상태거든요.

물론 체계를 잡는게 하루이틀 사이에 되는건 아닙니다. 임기안에 정리되지않을 가능성이 높겠죠. 그렇기 때문에 임기이후에도 내각에 남아서 꾸준히 기록을 정리하면서 돕는 형식으로 가지않을까 싶습니다. 왠지 무덤을 파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뭐, 어쨌든. 선거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간에 eSK를 위해 잘해보자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