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메달 보상의 변화로 인한 앞으로의 경제변화에 대하여
Hayeon
어제 이맆 업데이트 공지에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프리덤 파이터(FF), 트루 패트리어트(TP), 머서너리(Merc) 메달의 보상이 5골드에서 1000cc로 바뀐다는 것이죠.
이 세가지 메달은 게임의 가장 기초인 슈퍼솔져와 하드워커를 제외하면 가장 획득하기 쉬운 메달들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2자리는 커녕 하나 얻기도 힘든 메달들이고, 그나마 만만한 베히도 투클리커나 마음대로 먹는거지 일반 유저들은 쳐다보기도 힘든 메달이니까요.
즉 별다른 제약사항없이 그냥 딜만 열심히하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메달들이라는 거죠. 그리고 그게 cc보상으로 변환됐다는 것은 한가지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cc의 가치하락
우리는 이미 몇달전에 이벤트로 과하게 풀려 바닥을 기던 골드가치가 몇주간 주간도전에서 cc를 풀자 제자리를 되찾았던 것을 봤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보다 더한 양의 cc가 메달을 통해 꾸준히 수급되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저 3가지의 메달은 누구나 노릴 수 있는, 즉 뉴비들을 위한 메달이라는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뉴비들의 최우선 과제는 당연히 훈련소입니다. 그 다음은 사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cc를 투자해서 돈을 버는 것(무역, CO 등등)보다 골드를 투자해서 돈을 버는 것(공장)이 더 편하고 안정적인 수입원을 획득하는 길이니 훈련소를 풀업하더라도 여전히 골드를 원할 가능성이 높고요. 그러니 저 3가지의 메달이 주는 보상은 상품시장이 아닌 환율시장에 더 많이 흘러들어갈거라 예상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로 인한 충격이 그렇게까지 큰 수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 봅니다. 이 변화를 통해서 중요한 골드 수입원 하나가 막히게 되거든요. ‘국가의 화폐발행'말이죠. 화폐발행 법안은 무조건 1골드 200cc로 고정되어있습니다. 그 동안 이맆경제에 cc유입 원이 거의 없었음에도 1골드 200선을 지킨 결정적 이유가 화폐발행인데, 다가올 업데이트로 대규모의 cc유입원이 생겨서 1골드 200선을 웃돌게 된다면 화폐발행을 할 이유가 없어지죠.
환율의 변화에 대해
어찌되었든 환율은 이미 올랐고 더 오를 것입니다. 첫날의 기대심리를 이용한 투기광풍이 걷히고 안정된 선이 지금의 207이니까요. 이미 상당히 올랐죠.
하지만 이것만 두고 지나친 기대를 했다가는 크게 피볼 위험도 있습니다. 현재의 환율상승은 어디까지나 업데이트 이후의 cc가치하락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이루어진 것이지 실물의 유입으로 인한 변화가 아니니까요. 1월 12일 이후, 환율이 어디까지 오를지, 어느 선에서 안정될지는 현재로서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제대로 감을 잡을 수 있는건 FF/TP/Merc의 골드 생산량이 이맆경제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플라토뿐이죠.
그렇다고 해서 지금 골드에 투자하는게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건 좋아요. 매우 높은 확률로 수익을 거둘 수 있을겁니다. 다만, 1월 12일 이후 며칠간은 주의하세요. 어제 1골=300cc까지 찍혔다가 꺼졌던, 기대심리와 투기자본이 결합된 거품이 또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됩니다. 즉 지금부터 미리 투자하다가 1월 12일 이후에 팔면 이득볼 확률이 매우 높지만, 당일날 투자를 시도하는 것은 꽤나 위험하다는 얘기입니다. 뭐 그래봐야 하루 10골 제한이니 큰 손해를 볼 방법은 없긴 합니다만.
그리고 덧붙이자면, cc 보유량이 무지하게 많아서 하루 10골 제한때문에 미리미리 투자해야만 하는게 아니라면, 좀더 지켜보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달 안에 뭔가 이벤이 터지고 골드가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거든요. 한동안 이벤도 없었고, 연말에 크리스마스인데다가, 무엇보다도 플라토가 ’2014년은 아짂 끝나지 않았다. 멋진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했으니까요.
재화시장의 변화에 대해
cc가치의 하락은 확정적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물건의 가격도 오르겠죠. 그리고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빵은 아직 미세한 변화에 불과하지만, Q7무기는 확실히 올랐죠. 다만 이 부분은 최근 폴란드를 중심으로한 대규모 전쟁에다가 그 외 지역에서도 전쟁이 많이 열려 물자 소모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이 있긴 합니다. 만, Q7무기의 상승세는 그걸로 설명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에 업뎃예고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건 다른 말로 하자면, 지금이 곧 물자에 투자할 기회라는 얘기입니다. 특히나 이건 그다지 길게 볼 필요도 없는게, 올해 안에 이벤트가 열릴테고, 이벤트가 크면 물자의 소모량과 가격은 당연히 따라 오르니까요. 설령 플라토가 저렇게 바람불어 놓고 별거아닌 이벤트를 연다고 해도, 1월 12일 이후로는 착실히 오를테니 손해볼 일은 없습니다.
다만 공장설립까진 어떨지 상당히 애매합니다. 물건의 가격이 오른들, 그 상승량이 환율의 상승량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결국은 거기서 거기니까요. 이 부분은 전혀 예상을 못하겠네요.
오르기만 할 것인가?
cc의 가치하락과 그에 따른 환율/물가의 상승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매우 큰 문제요인을 하나 지니고 있습니다. 이미 얘기했던 화폐발행은 아니예요. 메달보상 변경점 그 자체가 가진 문제죠.
환율이 오르면 FF/TP/Merc 보상의 실질적인 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1골=200cc라면 5골로 동일한 가치를 지니게 되지만, 1골=250cc가 되면 4골로 뚝 떨어지게 되죠.
여기에 더해서, 물자의 가격상승은 결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만일 FF 한바퀴를 버는데 필요한 빵/무기/티켓값이 FF의 보상을 넘어서는 순간이 온다면, FF로 인한 cc유입은 바닥을 치게 되겠죠. 그런 시점이 온다면 FF는 더 이상 힘이 낮은 사람들의 주요수입원이 아니라, Merc처럼 그냥 싸우다가보니 우연히 얻는 메달이 될겁니다.
그리고 이는 재화시장에도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현재의 FF는 심지어 Q7무기를 써도 수익이 남습니다. Q5나 Q7로 편안히 오토를 걸어놔도 어쨌든 돈이 된다는 확신이 가능하고, 실제로 그러는 사람들도 꽤 있다는 거죠.
그러나 FF의 수익률이 떨어진다면, 더 이상 그런식의 플레이는 불가능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당장 FF러들의 무기소모량과 FF로 인한 cc유입량이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고, 그 상황에서 환율과 물가의 상승이 지속된다면 아예 FF로 인한 물자소모 자체가 확 줄어들 수도 있죠. 그리고 그건 RW을 열기가 힘들어져서 전장 자체가 줄어든다는 문제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CO와 TP로 인한 문제도 있습니다. TP또한 가치가 떨어지며, CO로 인한 수입 또한 그에 필요한 물자가 비싸진다면 결국 수입이 줄어드는 것이죠.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걸로 돈버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어차피 수익만 난다면 꾸준히 딜할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들기에 어디까지 영향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즉, 아무리 물가와 환율이 올라도 한계점은 명확하다는 겁니다. FF로 여전히 돈을 벌 수 있는 지점. 이게 명확한 한계점이고, 그 이상으로는 절대 오르지 않을겁니다. 거기에 TP와 CO로 돈버는 사람들이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요.
물론, 플라토가 이벤을 펑펑 터뜨리거나 주간도전에 회복량을 더 줘서 물자소모량을 억지로 끌어올린다는 변수도 있긴 하지만… 이건 어떻게 예상할 수가 없는 부분이니 논외로 해야죠 뭐.
Comments
개인적으론 물가상승이나 골드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 소모비용이 급격히 오르면
사실상 전투를 할 이유가 없어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훈련소 풀업 이후에 공장 등에 대한 투자요인이 당장 자급이 불가능하면
모든 물가의 상승이 성장의 둔화와 투자가치의 하락을 가져올테니....
결국 이건 단순히 골드 수급 등에 대한 문제라기보단 그냥 메달획득에 의한 수입 자체를 줄인 걸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흠.. 이제 접을 때가 온건가.. 😑;
이 패치로 인해 이득을 보는 건 명백히 베히러와 현질러죠. 베히러의 상당수는 현질로 만들어지니 굳이 구분하는 것도 큰 의미는 없고요.
여기서 문제는 플라토가 뭘 생각하고 있느냐입니다. 골드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해봐야, 그게 물가상승과 그에 따른 사람들의 위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현질러들 또한 게임에 흥미를 잃었으면 잃었지, 현질을 더 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그러니 뭔가 물자소모량을 늘리고 사람들이 좀더 이맆을 즐기게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업뎃예고를 던지진 않았을테니까요.
그리고 대체 뭔 생각이었는지는... 1월 중순쯤이 되면 어느 정도 공개되겠죠. 그 이상 끌었다가는 이맆자체가 상당히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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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석기사입니다.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현 시점에 대량의 cc를 보유하신분은 당장 사용할 만큼의 분량을 제외하고 꾸준히 골드로 환전해 놓는게 확실할 겁니다. 현물에 대한 투자는... 그것도 괜춘하긴 한데 새로운 이벤트가 뭔지 모르겠네요. 만약 새로운 단계의 공장이 나온다면.. 빵이라면 별 타격이 없겠지만, 무기공장이라면 기존 현물은... 기대만큼의 수익이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새로운 단계의 훈련소도 등장할 수 있겠네요. 뭐.. 실현 가능성은 쥐꼬리만큼이라고 생각되긴 하지만서도... 골드의 유입이 환상적으로 축소되는 시점에 맞춰서 이거 터트리면 진짜 예전 3000cc시대도 열릴수 있겠네요...
별 영양가 없는 공상좀 해봤습니다만... 어쨌든 금은 별로 손해볼게 없을듯...
공장이라면 이미 하우스 Q7이 확정되있슴미다. 그림도 다 그러놨으니까요. 단지 한번에 Q7까지 풀면 혼돈! 파괴! 망가...ㄱ! 이 찾아온다고 단계적으로 풀고있는거예요. 아마 2015! 새해! 새로운 이맆! 하면서 하우스 Q7열고, 이벤하고, 메달보상 변경되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현물투자보다는 금이 이득이 될거라는건 동의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건 '지금 현물투자 -> 이벤처분 -> 이벤으로 낮아진 골드 투자 -> 1월 12~13일 피크노려서 처분' 정도인데 현물투자 처분타이밍 놓치거나, 이벤자체가 망하면 그냥 처음부터 금투자한 것만 못하니까 좀 도박이죠.
결국 안정적인건 그냥 깔끔하게 골드에 투자하고 오르면 남겨먹는거...
그리고 이건 그냥 100% 추측일 뿐인데, 이벤트를 펑펑 터뜨릴려고 준비하는 거일 수도 있습니다. 올해 중반에 이벤트 펑펑 터뜨렸다가 cc유입이 골드유입을 못따라가서 개판났던 적이 있었으니까, 그 때부터 뭔가 대책을 생각했다면 얘기가 맞아떨어지거든요.
이벤으로 골드가치가 떨어지면 FF러들이 달려서 골드를 빨아먹고, 환율이 안정되면 또 이벤을 터뜨려서 골드가치가 떨어지고, 그럼 FF러들이 다시 달리기 시작하고... 이런 사이클이 정착되면 FF러들은 cc가치가 낮은 시점에도 1, 2달안에 이벤으로 골드가치가 떨어질거란 믿음을 가치고 꾸준히 FF를 돌 수 있죠.
플라토가 경제학자를 들여놓지 않는이상 힘들것 같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