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기사] 맞춤법 이야기

Day 2,686, 08:21 Published in South Korea Turkey by Gongil

안녕하세요 Gongil입니다

공일 곤길 어떻게 부르셔도 상관없어요.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하도 쓸게 없어서 맞춤법 관련글 써봅니다.


1. 되/돼
사람들이 정말 많이 헷갈려하는 맞춤법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매우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되 대신 하를 넣고, 돼 대신 해를 넣어서 말이 되면 맞게 쓴 겁니다.
ex) '이 정도면 됬다'
되 자리에 하를 넣으면 '이 정도면 핬다'
말이 안되니 틀린 문장입니다.

2. 안/않
솔직히 이건 왜 헷갈리는지 의문
이것도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문장에서 안/않을 빼도 말이 되면 맞게 쓴 겁니다.
ex) '그거 하면 안 돼'
안을 빼면 '그거 하면 돼'
말이 되니 맞는 문장입니다.

3. 낫다, 나으세요/낳다, 낳으세요
낳다는 애 낳는게 낳는겁니다.
병 걸렸다가 상태가 호전된건 낫다입니다.
ex) '빨리 낳으세요'
뭘 낳습니까? 잘못된 문장입니다.
'강아지가 새끼를 5마리나 낳았다'
이건 맞는 문장입니다.

4. 역활/역할
이건 쉽네요. 역활이라는 단어는 아예 없습니다.

5. 어의/어이
어의의 뜻은 임금의 옷, 임금의 의사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가 막히는 상황에서 쓰는 표현은 '어이없다'입니다.

6. 든지, 든가/던지, 던가
솔직히 이건 저도 헷갈립니다.
든지는 선택할 때 쓰는 표현. 나머지는 던지입니다.
ex) '그걸 하던지 말던지 너 알아서 해라'
선택의 의미로 쓰였으므로 든지가 맞습니다.

7. 로써/로서
이것도 많이 헷갈리죠.
방법이나 수단 뒤에는 로써, 자격이나 지위 뒤에는 로서입니다.
ex) '학생으로써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학생은 자격이나 지위죠. 학생으로서가 맞습니다.

8. 너무/매우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너무' 어휘 풀이입니다.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 '저 아이 너무 귀엽다!'
귀여운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매우로 바꿔주면 좋을 듯 합니다.

9. 다르다/틀리다
간단합니다. 정해진 답이 있고 그것에 어긋나면 틀리다, 둘 이상의 대상이 단순히 차이가 있는 것이면 다르다를 씁니다.
ex) '이 문제를 또 틀렸다'
문제는 답이 있죠? 답에 어긋난 경우니 틀리다를 쓰시면 됩니다.
'너랑 나는 약간 틀리지'
너와 나 중에서 답이 있나요? 다르다를 써야 합니다.

10. 가르치다/가리키다
가르치다는 교육, 가리키다는 뭔가를 집어 보이는 것
ex) '그는 수학을 가르쳤다'
맞는 문장입니다. 설명이 필요할까요?

11. 결재/결제
간단하게... 돈 이야기에선 결제, 뭔가 승인하는 거면 결재
ex) '카드로 결재할게요'
카드로 뭘 승인합니까? 결제죠.


쓰다보니 맞춤법 문제가 아닌 것도 있네요.
빵은...제가 먹을 것도 없어서 못드리고요...

Endorse는 모두 돌려드립니다.


+ http://speller.cs.pusan.ac.kr/
부산대학교의 맞춤법 검사 사이트입니다. Rigel K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