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5] 12-01-29 잡담

Day 1,531, 05:41 Published in South Korea USA by Yapdo

sam00000000님의 뉴스페이퍼를 보고
제 신문들을 한번 돌이켜보니..

'무원 시세를 올려야한다'

라는 내용의 글들이 대부분인 것 같은데

이쯤 되니 문득 든 생각이..

"Yapdo 저 사람은 무원 시세를 올리면 무슨 이득이 있길래 저러나"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저는 특별히 이득을 보는게 없습니다.
정확히는 손해를 보는 쪽에 가깝겠죠.

처음 무역을 시작한 이래로 제 무역의 95%는 무원 수출이고
4%는 식원 수출, 그리고 나머지 1% 가량이 완제품 수출입입니다.

원화로 원자재를 사서 외국 마켓에 올리고
거기서 벌어들인 원화로 골드를 구입하고
그 골드를 다시 한국에 와서 원화로 환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이득을 보려면 국내 무원 시세가 내려가야하고
원화 가치가 떨어져서 1골드당 받을 수 있는 원화의 수치가 늘어야합니다.

환률은 이래저래 복잡한 문제이니 패스하고
무원 시세는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제게 이득이 되는 방향은 정반대인거죠.


초반엔 원화가치가 그나마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대량 출혈을 감수하면서
외국 마켓에 시간당 10만 이상의 무원을 덤핑해서 국내 무원 시세를 인위적으로 올렸고
요즘은 원화 가치가 떨어져서 환전 타이밍만 잘 잡으면 정상 거래시에 손해보지 않을 수도
있는 정도가 되었지만 여전히 원자재 수출은 이득을 보기 힘들고
국내 마켓의 시세는 지속적인 원자재 수입으로 인해 끌어올리려고 해봤자 끌어올려지지 않는
상태가 유지되어 제 개인 재산만 야금야금 잡아먹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전에 손 뗀다고 말해놓고도 미련을 못버려서
야금야금 손익분기점 줄타기 수출해보고 있었는데
이제 진짜로 손떼고 한동안 돈벌 수 있는 무역을 좀 해야할 것 같네요.

계속 0.30에 무원 올리시는 분들 그동안은 제가 최대한 매입해서 수출해드리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재고처리하기 좀 힘드실거에요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