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관련 찌라시) 던전월드를 아시나요? (4)

Day 2,658, 05:07 Published in South Korea Republic of China (Taiwan) by IBcat

Puss in Paper



미션은 끝났지만 아무튼 쓰던건 계속 써야죠? 던전월드 소개 4편입니다. 접근전, 사격, 방어, 위험돌파 등등 협상을 빼면 몸을 쓰는 액션들을 알아봤으니 이번엔 머리를 굴리는 액션입니다


바로 지혜를 사용하는 '상황파악' 그리고 지식을 사용하는 '지식더듬기' 입니다.

TRPG를 하면서 그저 적이 나타났다! 주사위 또르르 푹찍 이겼다! 적이 나타났다! 주사위 또르르 푹찍 으앙디짐ㅠ 하면 재미가 있을 수 없겠죠. 칼로 베고 활로 쏘고 방패로 막고 몸을 굴려 피하는것 외에도 특정 상황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낯선 곳에서 길을 잃어 어찌할 바를 모를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대적하기 힘든 적이 나타났을 때도 무조건 정면으로 덤벼야 할까요? 이런 때 상황파악이 필요합니다.

상황파악

GM: 비투스는 깊숙한 협곡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비로소 함정이란걸 깨닫는군요. 수많은 고블린들이 절벽 위에서 당신을 향해 창을 겨누고 있습니다. 이거 자칫하다가는 쏟아지는 창의 소나기에 벌집이 되겠는걸요. 어떻게 할까요?
비투스: "악취나는 놈들! 주제에 간사한 재주를 부리는구나!" 비투스는 재빨리 주위를 살펴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찾아보겠습니다.
GM: 상황파악이군요 지혜로 굴려봅시다
비투스: 2d6+2 = 3,5+2 = 10 성공이군요.
GM: 네 다음중 세가지 질문이 가능합니다. 원한다면 약간 변형을 해서 물어봐도 좋아요
• 여기서 최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는가?
• 무엇을 주의해서 봐야 하는가?
• 여기서 나에게 유용하거나 값진 것은 무엇인가?
• 이 상황은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
• 여기서 겉보기와 다른 것은 무엇인가?
비투스: 이 상황은 누가 장악하고 있죠?
GM: 고블린들 중에 약간 키가 크고 야만적인 장신구를 주렁주렁 걸친 놈이 보입니다. 그가 이 고블린들을 지휘하고 있는 것 같군요.
비투스: 여기서 나에게 유용하거나 값진 것은 무엇인가요?
GM: 이 협곡에서 희생당한 다른 모험가들이 꽤 있나봅니다. 바닥엔 낡은 병장기들이 몇가지 널부러져 있어요. 가까운 곳에 꽤 큼직한 방패 하나가 떨어져있군요.
비투스: 여기서 겉보기와 다른 것은 무엇인가요?
GM: 고블린들은 이 협곡의 지반이 매우 단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비투스의 눈에는 격렬한 전투의 흔적인지 금이간 바위들, 금방이라도 허물어질것같은 토사들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비투스: "흠 답이 보이는군. 너희의 조잡한 작전을 후회하게 될거다 고블린놈들아." 비투스는 고블린 대장의 머리 위에 있는 바위에 마탄을 쏘겠어요. 충격으로 협곡이 무너져버리도록
GM: 자칫 비투스도 휩쓸려버릴 수 있는 위험한 계획이군요 어찌되었든 상황파악에 근거한 작전이니 +1을 더해서 주문을 시전해봅시다.

상황파악은 이렇듯 긴박한 상황에서도 할 수 있고, 혹은 진행이 막혀 무엇을 할지 플레이어가 알 수 없어졌을때 쓰기 좋습니다. 대성공한다면 유용한 질문을 세가지나, 부분성공을 해도 한가지를 GM에게 물어볼 수 있으니까요. 물론 질문을 헛되게 날릴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방안에서 GM은 조만간 건물을 통째로 무너트릴 생각인데 유용하거나 값진 물건을 찾을 수도 있고. 아무도 없이 자기 혼자 있는 상황에서 누가 장악하고 있는지 물어본다면 당신 혼자입니다 라고밖에 할 수 없죠. 이 경우엔 누가 매복이라도 하고있는지 여부를 확실시한다는 쓰임새도 있겠습니다.

상황파악만 시기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다가오는 위험을 미리 대비할 수 있으며 다음 판정에도 +1을 받아낼 수 있기에 아주 중요한 능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전 직업을 통틀어 능력치를 분배할때 지혜에 -1은 좀처럼 넣지 않죠. 심지어 지혜는 상황파악 말고도 쓸일이 꽤 많거든요.


다만 너무 철저한 플레이를 지향하느라 시도때도없이 상황파악을 한다면 끝없이 구르는 주사위에 진행은 한없이 늘어질테고 이에 빡친 지엠이 묻지마살인마를 등장시켜 예고없는 칼침을 놔버릴지도 모릅니다.


지식더듬기
모험을 하던 도중 GM이 뭔가의 실마리를 던져줄 때가 있을 겁니다. 혹은 눈앞에 나타난 괴물에 대해 떠올릴 수도 있고, NPC들의 질문에 적절한 요소를 떠올려야 할 수도 있죠. 이 세계에 관한 상식을 떠올리거나 유용한 정보를 더듬어내려면 이 액션을 하게 됩니다.



G M: 당신은 이상한 언어로 된 책 한권을 발견합니다. 일반적인 언어가 아니란 것은 알 수 있지만 무슨 뜻인지 해독해내지 못하면 그저 종이쪼가리에 불과하겠군요. 어떻게 할까요?
비투스: 어쩌면 잊혀진 마법언어일지도 모르겠군요. 마법사로서 지식을 발휘해 해독해볼 수 있을까요
G M: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지식을 더듬어봅시다
비투스: 2d6+3 = 3+1+3 = 7
G M: 과연 비투스는 이 책이 어떤 언어로 쓰여졌는지 기억해냅니다. 고대왕국의 마법사들이 쓰던 언어라는 것을 알아냈지만 그 뿐, 비투스는 지금당장 내용까지 해독할 수는 없군요.

대성공일 경우 지식더듬기는 그 상황에 관한 완벽하거나 아주 유용한 사실을 떠올려낼 수 있습니다. 괴물의 경우 강점과 약점을 떠올릴 수 있겠고, 단서를 통해 숨겨진 해답을 찾아낼 수 있겠죠.
위 예문에서 대성공이 나왔다면 아마 책을 완전히 해독해 마법사가 새로운 주문을 익혔을지도 모릅니다.
단 상황파악도 실패할 경우 가만히 앉아 시간을 보낸 대가를 치루게 됩니다. 너무 한가지에 골몰하느라 정작 중요한걸 놓칠 수도 있겠죠.

비투스: 그렇담 가지고 있는 책들 중에 도움이 되는 지식이 있는지 찾아봐도 될까요?
G M: 한곳에서 시간을 너무 보내면 해로울수도 있지만 정 원한다면 책자루 아이템을 1회 소비해서 굴려봅시다. (책자루=짊어지고 다니는 책을 뒤져서 지식더듬기에 +1을 받는다)
비투스: 2d6+3 = 1+1+4 = 6
세상에....
G M : 이렇게도 실패가 뜨네요... 비투스는 뭔가 알아낼것같았지만 정신없이 책을 뒤지는 동안 뒤에서 괴물이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불의의 습격을 받고서야 자신이 한곳에 너무 오래 머물렀다는 것을 깨닫는군요!
1d10의 피해를 입습니다

지식더듬기 같은 경우에는 마법사가 아닌 이상 지식을 올리는 유저가 많지 않아 실패를 부르거나 등장을 잘 안하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식은 지식더듬기 혹은 마법사의 주문시전을 할 때 외에는 좀처럼 쓸 때가 없거든요. 머릿속 지식보다는 실전이다 라는 뜻인지 던전월드에서는 다른 능력치에 비해 지식의 취급이 영 부실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GM이 지식더듬기를 쓸 상황을 많이 배치해 지식캐의 중요성을 부각시켜줄 수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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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션이 완료되어 댓글을 구걸하지 않아도 됩니다 핳하!
그리고 동시에 기사도 쓰기 귀찮아지는 매직!
그래도 쓰기 시작한거 어쨌든 가끔이나마 써야죠....
아아아아 내일 개강이라 더 귀찮음이 몰려옵니다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