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관련 찌라시) 던전월드를 아시나요? (5) + 빵선물

Day 2,674, 01:17 Published in South Korea Republic of China (Taiwan) by IBcat

Puss in Paper



기사작성 미션이 끝나고나니 아무래도 기사쓰기가 영 귀찮아지더군요 ㅠㅠ 게다가 개강까지...
그 결과!




쌓여가는 빵으로 창고에 빨간불이!!!!
빵을 뿌려버릴 구실이 필요할땐 역시 보급신문이죠.
빵뿌림다 라고 달랑 쓰면 재미없으니 돌아온 던전월드 소개 5편입니다.
그동안 기본적으로 쓰는 액션들을 두세개씩 다뤘는데요, 기본적인 액션들은 이전화에서 대부분 설명을 한 것 같습니다. 협조나 방해, 야영이나 험난한 여정, 축하연과 황천길이라는 액션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황천길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잘 쓰지 않거나 설명의 여지가 없거나 앞으로의 글에서 얼마든지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황천길도 설명할 기회가 오겠지요!

그럼 이번 기사에서 다룰 것은?

사진출처 드래곤즈 크라운

플레이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들을 하나씩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솔직히 기본 액션은 룰북만 찾아봐도 그냥 이해가 되니까 진작 이런 이야기를 했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일단 첫시간에 다룰 직업은 도적입니다. 딱히 애착관계는 없지만 룰북에서 가장 앞에 있는 순서입니다. 혹시나 특별히 먼저 설명해줬으면 하는 직업이 있다면 댓글로 의견 넣어주세요


Artist: nJoo, Deviant Art

도적! 복잡한 던전으로 향한다면 필수적으로 데려가야할 직업이죠. 뭐 물론 어떤 상황이든 롤플레이로 극복은 가능하겠지만 함정을 피해내고 어두운 통로를 탐색하거나 모험끝에, 혹은 모험도중 손에 넣은 보물상자를 열어야 한다거나 아니면 잠긴 문을 돌파해야 할 때가 바로 도적이 활약할 곳입니다.

도적은 민첩을 통해 덫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프로의 솜씨를 발휘해 잠긴 자물쇠를 열거나 발견한 함정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나가는 사람의 주머니에서 뭔가를 빼낼 수도 있겠고, 뒷세계의 소식통을 활용할 수도 있지요. 모험이 복잡하고 보물을 향한 길이 험난할수록 도적의 기술은 파티원의 앞길을 밝혀줄 수 있습니다. 영화 호빗시리즈에서 간달프가 자리를 비운사이 막나가는 드워프 전사들을 빌보 혼자 캐리하듯 말입니다.

도적이 없다면 사람들은 함정이 있어도 날아오는 독침과 돌더미를 몸으로 때워야 할것이고, 잠긴 상자를 발견하면 기를쓰고 패대기쳐서 상자 자체를 부술수밖에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용물이 손상될지도 모르죠. 문이 잠겨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것들 보다도...
도적! 이라고 하면 복면과 단검을 들고 배후로 돌아가 목을 샥! 푹찍!
상처가 얕아도 맹독이 몸에 퍼져 죽고마는 치명적인 암살자를 기대하는 사람이 많을것입니다.
방어를 포기하고 극단적 폭딜로 순삭! 같은 것을 원하는 분들은....

도적을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인간도적.... 사실 취향을 말리는건 좋은짓이 아니지만
뉴비들 중 도적의 어중간한 딜량에 실망하는 사례가 있어서 말이죠

던전월드의 도적은 암살자로 성장하기가 꽤나 고달픕니다.
생명력은 음유시인과 함께 마법사 다음으로 낮고, 관련 액션이 딱히 없어 체력을 투자하는 일도 적습니다. 엄청난 유리몸인데다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선 무거운 갑옷을 입을 수도 없겠죠
따라서 몸으로 때우기란 불가능하기에 최대한 민첩하게 움직여 위험을 돌파해야합니다.
고급액션들도 거기에 맞춰져있죠. 위험초월이나 탈출로같은 액션은 정면으로 적을 맞서기 보다는
피하고 도망치고 빠져나가기 위한 것입니다.

그럼 그렇다고 해서 딜량이 준수하느냐? 도적은 인간도적과 하플링도적이 있는데...
하플링은 원거리공격에 데미지 +2 라는 종특이 있습니다. 도적의 기본 딜량이 1d6이므로 하플링 도적이 단검을 던지면 3~8 정도의 데미지가 들어간다는 것이죠.
반지의 제왕에서 짱돌을 던져 오크군대를 헤드샷날리던 호빗들을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전사의 딜량이 d10으로 월등한데다 고유무기라는 사기적 특성이 있어 공격력은 두배가까이 차이나게 됩니다.
원거리의 이점을 살리려고 하다보면 마법사의 화염구가 2d6, 방어무시, 범위공격이라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심지어 인간도적의 종특은 범죄와 관련된 판단을 돕는 것이라 직접적인 싸움에는... ㅠㅠ


물론 여러분이 꿈꾸는 암살자 플레이도 불가능한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성장한 고레벨 도적은 고유액션인 '암습'을 강화하는 스킬들을 많이 얻게되니까요.

도적의 암습은 특정 상황에서 적에게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기술입니다. 딴곳에 신경쓰느라 방어할 여지가 없는 적에게 달려들어 불의의 습격을 날리는 것이죠.

암습
방어를 할 수 없거나 기습을 당한 적을 근거리 무기로 공격할 때, 피해를 주지 않고 대신 +민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10+이면 다음 중 둘을 고릅니다. 7~9이면 하나만 고릅니다:

• 상대와의 근거리 전투에 말려들지 않습니다.
• 통상적인 피해 +1d6을 줍니다.
• 유리한 상황을 만듭니다. 자기 자신, 또는 그 상황을 이용하는 우리 편이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 상대가 갑옷을 수리할 때까지 장갑에 -1을 받습니다.

데미지가 두배로 뻥튀기되는 동시에 다음 상황까지 유리해지죠. 더군다나 급소가격, 치사한수법, 독 등의 기술을 사용하면 데미지는 더욱 강해집니다.

하지만 알아둬야 할 것. 그래도 같은 레벨의 극딜테크 전사와 비슷하거나 조금 못한 정도라는 것입니다...... 눙물... 독을 사용해도 상대방의 숨통을 끊는 맹독이 아니라 적의 공격을 둔화시키거나(박혈초: 적의데미지를 1d4깎음 ) 환각을 일으키거나(황금근: 상대가 나를 친구로 생각하게 됨) 얕은 잠에 빠트리거나(타기트기름) 방어를 취약하게 하는(뱀눈물: 우리편의 데미지 주사위를 두번 굴려 높은 쪽을 적용) 독들이기에 한순간에 숨통을 끊는 암살자 보다는 적을 방해하고 아군을 유리하게 만드는 공격적 서포터로 볼 수 있습니다. 암습의 효과 중 두개, 유리한 상황과 장갑에 마이너스를 보더라도 그 의미가 확실해집니다.

은밀한 암살자를 꿈꾸고 선택한 도적 플레이어들은 어느샌가 몸을 날려 팀원의 뒷바라지를 하는 자신을 볼 수 있으며, 뭔가 뒤가 구린설정의 도적 특성상 롤플레이 과정에서 팀원들의 온갖 면박을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 더군다나 캐릭터의 기본 인연을 생각하면...

전사: 저는 도적이 저지른 범죄의 증거를 가지고 있는데다 목숨까지 빚졌네요.
"이봐 도적! 널 주시하고 있겠다. 감옥에서 썩고싶지 않다면 내 말을 잘 들어야 할거야"
도적: ㅂㄷㅂㄷ.....

이런 상황은 매우 흔합니다. TRPG 세계에서도 적용되는 더적넘 물빵셀프, 도닥붕.....
뻔뻔해서 협박에 굴하지 않는 도적, 혹은 책잡힐 것이 없는 완벽한 괴도, 당당한 의적 등의 컨셉을 잡으면 이러한 멸시와 수모를 극복할 수 있겠지요!
물론 다 필요없다! 나는 도동넘이야! 라며 죄다 털어버린뒤 날라버려도 좋습니다.
과도한 트롤은 TRPG 판 하나를 통째로 엎어버리기에 권장하지 않습니다만... ㅠ


도적의 주요 능력치: 민첩
도적이 잘 쓰지 않는 능력치: 체력,근력

주 역할군: 아군보조
부 역할군: 데미지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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