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가 다른 천재

Day 2,041, 00:58 Published in South Korea South Korea by Arctangent

그 외에도

1.
그의 수학적 재능을 알아본 교사는 그를 유명한 수학 교수에게 데려갔는데, 그 교수는 그의 재능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2.
제자들이 컴파일러와 고급언어를 만들라치면 노발대발 했다고 한다.
이유는 [이렇게 은혜로운 기계를 가지고 연구는 안하고 잔머리를 굴린다]고.
자신은 0과 1을 직접 입력해서 돌려도 아무 문제없이 돌아가는 사람이니.

3.
유진 위그너와 폰 노이만이 김나지움에 다녔을 때,
11살의 유진 위그너가 10살 폰 노이만으로부터 집합론과 정수론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한다.

4.
유진 위그너는 노벨상을 받을 때 [노벨상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폰 노이만]이란 말을 했었고, 토마스 쿤이 '[본인의 기억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시나요?] 라고 물었을 때 [폰 노이만 만큼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5.
취리히 대학에 다닐 때 뛰어난 수학자였던 조지 폴리아는 폰 노이만에 대해 회상할 때, [예전에 그가 있던 클래스에 강의할때 어떤 정리를 이야기하고 아직 증명되지 않았으며, 아마 꽤 어려울거다라 이야기했는데, 폰 노이만은 5분후 가만히 손을 들더니 칠판에 나와 증명을 바로 써내려갔다. 이 이후부터 나는 폰 노이만을 두려워했다] 라는 말도 남겼다.

6.
동료가 어릴 때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읽은 '두 도시 이야기'를 암송해 보라고 하니까 동료가 멈추라고 할 때까지 15분 동안이나 관사 하나 안틀리고 외웠다고 한다....

7.
동료 물리학자인 에이브러햄 파이스(유명한 이론물리학자)는 맨하탄 프로젝트 후 오펜하이마 사건 때, 폰 노이만과 오펜하이머의 안 좋은 사이를 보며 오펜하이머가 폰 노이만의 재능에 대해 질투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고 서술했다.

8.
또, 위의 물리학자가 쓴 일화로, 또 다른 뛰어난 수학자 친구가 며칠 동안 밤을 세서 푼 문제로 폰 노이만에게 장난치려고 문제를 풀었다는 것을 숨기고 같이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폰 노이만이 문제를 순식간에 술술 풀어나가고 동료 수학자가 밤을 세워서 풀었던 가장 어려운 부분만 남겨놓자 화난 수학자가 답을 말하고 나가버렸다.
1분 후 폰 노이만은 그가 말한 답이 옳다고 말한 후 30분 동안 어떻게 자신보다 빨리 풀었는지 고민하다가 물리학자가 사실을 이야기해주자 그제야 웃으면서 밥 먹으러 갔다는 훈훈한 일화도 있다....

9.
에이브러햄 파이스는 [폰 노이만 보다 위대한 인물은 만났지만, 그보다 더 똑똑한 사람은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이는 그의 동료도 동의했다....

10.
아내와 영화를 볼 때, 영화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뉴스는 정말 집중해서 봤으나, 막상 영화가 시작하면 자버렸다고 한다. 그 후 나와서 아내가 영화에 대해 물으면 봤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즉석으로 이야기를 지어냈다고 한다. 매우 흥미로운 스토리였지만 영화내용과는 거리가 멀다고...

11.
7개의 외국어를 모국어 같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었으며, 발음 또한 완벽하다고 전해진다.

12.
운전을 잘 하지 못했지만 운전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교통사고를 낸 뒤에 진술서에는 [내가 길을 내려가고 있었다. 오른쪽의 가로수들은 시속 6마일의 규칙적인 속도로 나를 스쳐가고 있었다. 갑자기 그 중 하나가 내 길을 막았다.]라고 진술했다고.

13.
MIT 학생이 복도에서 폰 노이만을 만났다.
학생이 [실례합니다. 노이만 교수님, 계산문제를 도와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자 노이만이 자신은 [바쁜 남자]라며 [빨리 하자]고 했다.
학생이 이 적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자, 노이만은 잠깐 생각하고 답이 [2파이]라고 말했다. 학생이 답은 알지만 그 과정을 모르겠다고 하자, 노이만이 다시 본다고 하며 또 잠깐 멈춘 후, 답은 [2파이]라고 말했다.
학생은 당황하며 얻는 과정을 모르겠다고 말하자 노이만은 [뭘 원하는 거야, 소니. 나는 두 가지 다른 방법으로 풀었는데!]

14.
언젠가 [현대 수학은 매우 복잡합니다. 당신은 과연 현대 수학을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노이만은 이 질문에는 그답지 않게 한참을 매우 신중하게 생각했다가 [28퍼센트]라고 대답했다.

15.
인생의 대부분을 무신론자 혹은 훼이크 기독교도로 살았지만
말년에는 가톨릭에 귀의하여 레알 가톨릭 신자로서 생을 마감했다.
근데 가톨릭에 귀의하면서 파스칼의 내기에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하는 바람에 아직까지도 까이고 있다
참고-[파스칼의 내기]란 기독교적 관점(=신앙을 통한 구원론)으로 볼 때,
신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와, 신이 존재할 경우 두 가지 중,
전자의 확률이 아무리 희박하더라도, 신이 실제로 존재할 경우 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불신지옥)이 궁극적으로 큰 손실을 가져다준다는 것이 요지...요약하면 [예수천국 불신지옥.]